26일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 질문서 출마설에 "정가의 이야기"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여운을 남겼다.
이 교육감은 26일 열린 제93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 질문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부공남 교육의원(제주시 동부)의 질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관심을 끌었다.
부 교육의원은 “지난주 원희룡 도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시중에 이석문 교육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로 출마한다는 설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며 교육감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도민들의 관심이라기 보다는 정가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부정하지도 않았다.
이 교육감은 “중간고사 기간이고, 코로나19가 일정 부분 안정될 때까지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부 교육의원이 “즉답을 피하고 있다”고 재차 묻자 이 교육감은 “지금 시국에는 정가의 이야기를 떠나 전력을 다해서 코로나19에 대응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는가”라며 “특히 교육현장은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미안하고 도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말을 돌렸다.
부 교육의원은 “즉답을 기대했는데 피하는 것 같다. 현명한 도민들은 무슨 뜻인지 충분히 알아들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1일 도정질문에서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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