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후 인터넷·미디어 사용 중독 학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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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참여 청소년 절반 이상 “늘었다” 답해
인터넷·미디어 사용 문제로 부모와 갈등도 속출
온라인게임 고액 지출도 증가…사이버도박도 심각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인터넷·미디어 사용이 증가하면서 인터넷·미디어에 중독된 학생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제주학생 도박 예방 및 치유 지원 기본계획에 따르면 제주를 포함한 전국 만 15~18세 청소년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원격수업 전환 후 인터넷·미디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65.5%(매우 늘었다 27.1%, 조금 늘었다 38.4%)에 달하는 262명이 사용이 늘었다고 답했다.

79명(19.7%)은 원격수업 전환 후 인터넷·미디어 사용 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미디어 사용이 늘면서 학생들이 온라인게임에 고액을 지출하는 경우도 증가했다. 온라인게임을 위해 쓴 한 달 평균 지출 비용이 설문조사 문항 중 가장 높은 10만원 이상의 경우 원격수업 전환 전 4.3%에서 전환 후 6.2%로 늘었다.

제주도교육청은 청소년은 발달 특성상 심리·신체적 불안감이 높아 인터넷·미디어 중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경제적 기반이 약해 재정적인 피해를 위험·불법 행동으로 해결을 시도, 심각한 2차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도내 학생들의 사이버도박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교육청이 학생 2만2017명을 대상으로 사이버도박 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중 287명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불법 운영되는 사이버도박에 몰입하는 등 직접 경험을 했고, 100만원 이상 잃은 학생도 4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청소년 도박 예방교육과 치유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정보화 역기능 예방을 위한 정보통신윤리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조사와 함께 위험군에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학생 도박문제 조기 발견을 위해 정보통신윤리교육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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