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류현진, SK 잡고 다승 공동 선두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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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투수' 류현진(한화)이 선두 SK 와이번스 연승 행진을 '7'에서 묶고 5승(1패)째를 올리며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류현진은 30일 대전구장에서 계속된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2점을 줬지만 타선이 일찍 터진 덕분에 승리를 안고 김광현(SK.5승1패)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와 한상훈의 2타점 적시타 등에 힘입어 SK를 6-2로 격파했다. 전날 최소경기 20승 타이기록을 세웠던 SK는 류현진의 벽에 막혀 하루 숨을 골랐다.

불펜이 허약해 역전패를 9차례나 당한 우리는 삼성과 방문 경기에서 앞서다 쫓기는 상황을 반복했으나 마무리 전준호의 선방으로 4-3으로 승리하고 힘겹게 1승을 추가했다. 삼성은 3연승에서 끝.

우리 선발 스코비는 7회까지 안타를 단 1개만 내주는 등 7⅔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2점(1자책점)으로 사자 타선을 봉쇄하고 2승(2패)째를 수확했다.

서울팀 두산과 LG도 각각 8회와 9회 '뒤집기 쇼'를 벌이며 우리와 함께 '서울 만세'를 외쳤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1-6으로 패색이 짙던 8회 대거 6점을 뽑아 7-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LG도 사직구장에서 2-3으로 뒤지던 9회 2점을 보태 4-3으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13년 만의 500만중을 향해 순항 중인 프로야구는 106게임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호조를 이어갔다. 1997년 이후 11년 만에 최소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

이날 전국 4개 구장에는 모두 4만1천144명이 입장했고 시즌 누적 관중은 102만6천259명이다. 경기당 평균관중은 9천681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90만824명, 경기당 8천498명에 비해 14% 증가했다.

●대구(우리 4-3 삼성)
이기고 있어도 불펜이 부실해 항상 뒤집힐 것 같던 우리 히어로즈가 이날도 막판까지 고전했다.

우리는 1회초 클리프 브룸바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2-0이던 3회 전준호, 이숭용, 브룸바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송지만의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2점을 추가,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단 1안타만 내주며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던 스코비가 8회 볼넷 1개와 내야 안타 2개를 허용한 뒤 자신이 실책까지 범하고 2점을 주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8회 2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전준호는 박종호를 2루 땅볼로 요리하며 급한 불을 껐고 9회말에도 2사까지 잘 잡아 깔끔하게 게임을 끝내는 듯 했으나 양준혁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전준호는 후속 진갑용에게도 왼쪽 폴을 빗겨가는 파울 홈런을 맞기도 했으나 바깥쪽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대전(한화 6-2 SK)
류현진이 물오른 감각을 뽐내며 상하위 가리지 않고 터지는 SK 타선을 2점으로 묶었다.

류현진은 최고 구속 시속 148㎞짜리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이며 삼진을 5개를 낚았다.

한화는 2회 연속 3안타와 SK 중견수 김강민의 실책에 편승, 2점을 뽑은 뒤 2-1이던 3회 1사 1,2루에서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 윤길현의 폭투, 한상훈의 중전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보태 6-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SK는 1점을 따라 붙은 3회 1사 만루에서 박재홍이 3루수 병살타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1-6이던 6회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지만 대타 정상호와 나주환이 각각 파울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아서며 땅을 쳤다.

●사직(LG 4-3 롯데)
대타 박용택의 한 방이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지난 25일 잠실 우리전에서 슬라이딩 중 오른손 엄지를 다쳐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박용택은 이날 2-3으로 끌려가던 9회 1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와 롯데 마무리 임경완의 몸쪽 공을 제대로 잡아 당겨 우선상 깊숙이 날아가는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박용택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역전 찬스를 잡은 LG는 정의윤의 고의4구로 이어간 만루에서 손인호가 역전 결승 중전 적시타를 때려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임경완은 볼넷 2개와 몸맞는 볼 1개로 자멸했다.

●잠실(두산 7-6 KIA)
'미러클 두산'의 기적은 KIA 유격수 윌슨 발데스의 실책성 플레이부터 시작됐다.

1-6으로 끌려 가던 8회 두산은 KIA 불펜진의 난조로 볼넷 3개를 얻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로 두 점을 만회한 두산은 계속된 1,2루에서 최준석이 발데스 앞으로 강습 타구를 날렸고 발데스의 글러브를 맞고 타구가 중견수 앞으로 구른 사이 최준석은 2루까지 내달렸다.

두산은 그 사이 1점을 또 벌었고 유재웅의 고의4구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채상병의 내야 땅볼로 다시 1점을 보태 5-6까지 따라 붙었다.

발데스는 채상병의 병살타성 타구 수비 때 2루수 토스를 받아 베이스를 찍었으나 마음이 급한 탓에 공을 놓쳤고 타자를 1루에 살려주고 말았다. 이 수비 하나가 결국 역전의 빌미가 됐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종욱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두산은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KIA는 8회에만 사4구 6개로 스스로 무너졌다.

KIA는 9회 2사 2,3루 재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김종국이 서서 삼진을 당하는 바람에 어이 없이 1승을 놓쳤다. (서울.대전=연합뉴스) 장현구 노재현 진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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