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이물 제거 가능 정밀여과기 설치
두 차례나 깔따구 유충이 나온 강정정수장 상수도가 30일부터 정상 공급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충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30일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대체 급수 조치를 중단하고, 서귀포시 강정정수장을 정상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강정정수장 운영 중지에 따라 인근 3개 정수장인 어승생, 남원, 회수정수장 수돗물을 서귀포시 지역 송산?정방?천지동 등으로 공급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2월 25일 서귀포시 보목동 소재 한 주택에서 유충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밀 여과 장치를 추가 설치하고 계통 배수지 청소, 비상 관로 연결, 환경부 기술 지원(7회) 등을 통해 정수 처리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정수 과정에서 0.1㎜의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4억 원을 투입해 0.005㎜ 이물질까지 걸러낼 수 있는 정밀 여과 장치(3만t) 1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정수 과정에서 유충이 걸러지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예비용을 추가로 설치한 것이다.
취수 단계부터 원수에 포함된 유충을 걸러내기 위해 20억원을 투입해 0.005㎜ 규격의 섬유상여과장치(5000t, 6개 구성)도 6월 초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이번 유충 사태를 계기로 도내 17개 정수장과 164개 배수지를 일제 점검하고, 취수원 준설, 여과사 교체, 방충시설 정비, 정·배수지 청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여과지를 매일 한 차례 이상 역세척 작업을 하고 있고, 소화전·배수지, 정밀여과장치 전·후 등 총 46개소를 세척하고 일일 모니터링도 병행 하고 있다.
노후화된 정수 시설 개량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100억 원을 투입해 4개 정수장(한림, 애월, 월산, 별도봉) 개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221억 원을 투입해 3개 정수장(강정, 조천, 토평)에 대한 개량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 절충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이번에 유충이 발견된 이유를 송수관 파손과정에서 이물질이 유입되며 정밀여과장치를 파손시켜 유충을 거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남대학교 연구진 등이 참여한 역학조사반의 분석을 토대로 유충 발생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물질 유입을 모니터링 하기 위한 입자계수기 2대도 7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점검 시스템을 도입해 유충 발생 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수질 안전 사고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