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국제교류본부(본부장 김원보)와 비영리단체인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회장 현은자, 이하 최기모)은 29일 제주대에서 아프리카 부룬디공화국에 있는 ‘최정숙여고’ 졸업생의 한국어과정 연수를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이들 기관·단체는 올해 최정숙여고 졸업생을 2명에게 한국어 교육과 기술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 국제교류본부는 연수생 모집과 한국어 교육을 맡고 ‘최기모’는 최정숙여고 졸업생 추천, 연수생 초청에 필요한 자료 제공 및 필요 시 면접 지원 등을 책임진다.
구체적인 일정을 보면 오는 9월부터 최정숙여고 학생회장을 지난 시자 신씨아씨(19)와 다이사바 테디안씨(19) 등 2명이 제주에서 6개월 동안 한국어 연수를 마친 후 후원 가정에서 생활하며 2년 동안 기술연수를 받는다.
이번 초청연수를 위해 최정숙 선생의 모교인 고려대 의대는 항공편과 어학연수비를, ‘최기모’ 등 후원자들은 체류경비를 지원한다.
최정숙여고 졸업생 2명은 제주에 있는 산업현장에서 각종 기술을 배운 후 귀국해 현지에 있는 ‘최정숙 복지센터’에서 활동하게 된다.
‘최기모’는 최정숙여고 설립에 이어 부룬디 주민들을 위해 현지에서 ‘최정숙 복지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최정숙여고는 ‘최기모’를 주축으로 제주도민들의 후원을 받아 2018년 9월 설립됐다. 오는 7월 첫 졸업생 66명이 배출된다.
한편, 최정숙 선생(1902~1977)은 초대 제주도교육감을 지낸 교육자이자 3·1 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다. 여성 계몽 운동가, 의료인, 종교인으로서 제주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