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코로나 제주경제, 총체적 대책을
암울한 코로나 제주경제, 총체적 대책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한 해 제주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어 휘청거리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가게 또는 업체 영업을 포기한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자리를 잃거나 구직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실업률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지역경제의 한 축인 관광산업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제주연구원은 엊그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경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기 위한 제주미래 포럼을 열었다. 이순국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업체는 4479곳에 달한다. 전년 대비 592(15.2%)이 늘어난 수치다. 휴업한 점포도 전년보다 2.3배 치솟은 111곳에 이른다. 특히 지역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일반음식점은 1년 새 1078곳이 문을 닫거나 휴업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외여행업과 관광숙박업도 17, 14곳이 휴·폐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용 상황 또한 최악이다. 고용률을 보면 지난해 665.6%를 보이다 지난 1월에는 3차 대유행을 겪으며 64.6%까지 급감했다. 실업률도 지난 15.2%로 악화됐다. 전년 대비 2.5%p 상승해 1999년 통계 개편 이후 최고치다. 취업자 수로 따지면 전년 대비 4000명 감소했다. 고용 참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되돌아보면 지난 1년 내내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로 하루하루 버티는 게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 도심 곳곳에선 가게 임대를 내놓거나 문 닫은 업소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지역경기가 경색되는 마당에 일자리까지 사라지면 사회 구성원들의 존립이 위협받기 마련이다. 제주도 당국이 고용 유지는 물론 사회 안전망 확보에 진력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로선 코로나 위기가 해소되더라도 장밋빛 경제를 꿈꿀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불안 요소를 간과했다간 침체 및 위기 상황이 반복될 뿐이다. 비상시국인 만큼 단기 공공일자리를 비롯해 식품과 바이오, 재생에너지 등 전략사업 창출이 시급하다. 제주도정을 주축으로 미래를 담보할 신산업 육성에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