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5월 반격 시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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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00만 관중을 가능케 할 또 다른 축 서울 연고구단이 5월에는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월의 마지막날 두산, LG, 우리 등 서울 연고구단 세 팀은 각각 잠실, 사직, 대구에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고 승리를 합창했다. 서울 세 팀이 한날 동시에 웃기는 시즌 시작 후 이날이 처음이었다.

두산과 LG는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불펜이 허약한 우리는 모처럼 지키기에 성공하면서 5월 반등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까지 서울 구단은 우리(12승15패)-두산(11승14패)-LG(12승16패) 순으로 5~7위에 포진했다. 우리와 두산은 승차가 없고 LG와도 반게임에 불과하다.

SK가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롯데, 한화, 삼성이 일찍부터 상위권을 형성해 순위 고착화가 예상되는 이 때, 롯데에 못지 않은 관중 폭발력을 자랑하는 서울 구단의 행보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두산은 지난해 계약금 4억5천만원을 받고 입단한 이용찬이 불펜에 힘을 보태면서 마운드의 안정을 찾고 있다.

이용찬은 KIA전에서 2⅓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버텼고 타선이 뒤늦게 폭발,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세 경기 만에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에는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재활에 몰두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용찬을 셋업맨으로 기용할 방침이어서 불펜은 이재우-이용찬-임태훈-정재훈으로 더욱 견고해질 전망.

또 1일 KIA전부터 베테랑 안경현이 1군에 합류, 타선 응집력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5월 한 달 문학(13~15일) 원정을 빼곤 모두 서울에서 경기를 치르는 두산은 홈에서 열세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끈질긴 야구로 무장한 LG는 이를 초반 집중력으로 승화시키는 데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LG는 4월15일 KIA전(10-9), 4월27일 우리전(8-7), 4월30일 롯데전(4-3) 등 지고 있다가 막판에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통해 조직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단 믿었던 박명환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61로 극도로 부진하고 살아나는 듯 했던 제이미 브라운도 기복이 심한 게 최대 걸림돌이다.

봉중근-크리스 옥스프링이 건재하고 정재복(평균자책점 1.59), 정찬헌(평균자책점 2.04) 등 두 투수가 불펜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박명환과 브라운의 부활 여부가 LG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경이 선발진에 복귀하는 우리 히어로즈는 뒷문 강화로 승부수를 걸 참이다.

팀 타율은 0.278로 롯데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어 부실한 뒷문을 강화해 '지키는 야구'를 펼친다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힘이 있다. 이광환 감독은 김수경을 선발로 기용하면서 5선발 이현승을 불펜으로 내렸고 송신영-조용훈-전준호로 필승 계투조를 재편했다.

허리가 부실해 9차례나 역전패를 당하고 그 중 5번이나 1점차로 무릎을 꿇었던 우리가 4월30일 삼성을 상대로 1점차 승리를 낚고 악연을 끊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5일 원정 12연전을 마치는 우리는 목동과 잠실 등을 오가는 이번 달 체력을 비축해 상위권 재도약에 나설 태세다.(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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