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 펜스 30년 만에 철거...“시야 확 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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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항 일대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았던 서귀포항 펜스가 30년 만에 철거됐다.

서귀포항은 지난 1991년 무역항으로 지정되면서 보안 강화를 위해 항만 외부에 높이 3.1m의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그러나 2017년 방파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역이 보안구역에서 해제됐고, 이를 계기로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경관 개선 등을 이유로 펜스 철거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에 지역 주민들과 어민, 시민사회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관련 협의를 진행한 제주도는 사업비 4900만원을 투입, 항만 외부 200m 구간 3.1m 높이 펜스를 철거한 후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1.3m 높이의 난간을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초부터 관련 공사에 돌입했다.

9일 서귀포항을 확인한 결과 항만을 둘러싸고 있던 철제 펜스가 철거되면서 서귀포 앞바다와 새섬, 새연교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와 관련 인근 주민들은 “가뜩이나 좁은 도로가 건물과 펜스로 인해 양 옆이 막히면서 엄청 답답했는데 펜스가 철거되고 나니까 시야가 확 트이는 것이 속이 다 시원하다”며 “이번 펜스 철거를 계기로 경관 개선을 위한 사업이 꾸준히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펜스 철거로 인한 안전사고나 어민들의 재산 보호 문제, 태풍에 의한 재난피해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귀포항 바로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씨(67)는 “그동안 바닷바람을 막아주던 펜스가 없어지면서 태풍 시 강풍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항만 출입이 쉬워지면서 어선에 대한 절도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항만 보안을 위해 서귀포시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다른 우려사항에 대해서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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