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행정시·읍면·동별 소득 격차 크다
제주 행정시·읍면·동별 소득 격차 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월 평균 300만원 이상 가구 제주시 44.3% 서귀포시 34.9%
제주시 동지역은 48.8%, 읍·면지역은 29.8% 불과 차이 커
학력별 격차도 뚜렷...소득 격차 해소 위한 대책 마련 필요

제주도민들이 인식하는 소득수준이 제주시와 서귀포시, 읍·면·동지역 등 지역별로 뚜렷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심화되고 있는 소득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조사해 지난해 말 공개한 ‘2020년 제주도 사회조사’의 소득 부문을 분석해 보면 도내 지역별로 가구당 소득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제주도 사회조사는 도내 3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된다.

가구당 월 평균 소득 비중은 20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는데, 300만원을 기준으로 그 이상과 이하를 분석하면 지역별 격차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가구 비중은 제주 전체적으로 41.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44.3%로, 서귀포시(34.9%)보다 10%p 가까이 많았다.

제주시 동지역은 48.8%로 절반 가량이 소득이 3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지만, 제주시 읍·면지역은 29.8%에 머물렀다. 서귀포시 동지역은 37.9%, 읍·면지역은 31.1%로 조사됐다.

제주시 동지역의 소득수준이 가장 높았고, 제주시 읍·면이 가장 낮았다. 또한 동지역이 읍면지역보다 소득수준이 크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다는 비중은 2015년(43%)보다 2020년(41.6%)에 더 낮아졌다. 도민들이 체감하는 소득 수준이 추락한 셈이다. 더욱이 제주시 읍·면지역은 2015년(43.6%)보다 13.8%p나 낮아졌다.

서귀포시 동지역과 읍·면지역도 300만원 이상 소득 비중이 낮아졌지만 제주시 동지역만 유일하게 5년 전(45.3%)에 비해 상승했다.

학력별로도 3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다는 가구 비중은 초등학교 졸업 이상은 7.2%에 불과했고, 중학교 졸업은 17.9%, 고등학교 졸업은 38.8%, 대학교 졸업 이상은 62.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도는 교육·사회복지 등 5가지 기준으로 균형발전지표를 설정하고 지역별 균형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별 소득 격차가 커지면서 제주시 동지역 등 특정지역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어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