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0건 가까운 물량
검사 인력 피로 누적에 지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도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코로나19 검사 물량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같은 시간과 동선에 있었던 사람들과 유증상자가 검사를 받고 있고, 유흥주점과 목욕장업 종사자에 대한 진단 검사 의무화까지 시행돼 최근 3일간 하루 검사 물량이 2000건을 넘고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동안 2102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하루 2000건 이상 검사가 진행된 것은 지난 2월 25일 2031건에 이어 지난 7일 2013건, 10일 2322건, 11일 2690건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이달에만 네 번째다.
또한 이달 들어서는 지난 3일 969명, 4일 1113명, 5일 1386명, 6일 1895명이 검사를 받는 등 검사 물량이 1000건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검사 물량이 2000건을 넘어선 이후 8일 1810건, 9일 1985건으로 2000건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역량은 하루 평균 300명이지만 진단 검사 인원이 몰릴 경우 연구사와 공무원들이 밤샘 근무로 하루 최대 2000건 정도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검사 역량이 한계치에 달한 것으로 장기화 될 경우 연구사와 공무원들의 피로 누적과 검사 지체 등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민간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검사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보건환경연구원이 최대치를 수행하고 있다”며 “민간기관과 연계해 검사가 지체되는 상황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