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카야마시와 산다시, 벳푸시, 아라카와구 자치단체장에 전달
제주시는 국제교류 자매도시인 일본 4개 도시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서한문을 전달했다.
제주시는 안동우 시장 명의로 일본 와카야마시와 산다시, 벳푸시, 아라카와구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서한문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지난달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 약 125만t을 2023년부터 30년에 걸쳐 해상에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이뤄졌다.
서한문에서는 양국 어업인들의 깊은 한숨과 미래 세대에 돌아갈 피해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해 주기를 바라는 내용이 담겼다.
안 시장은 “일본 정부가 주변 국가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투명한 정보공개와 검증 절차를 밟을 것을 제안한다”며 “오랜 신의와 우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서로가 함께 안전과 번영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
한편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인체에 무해한 수준까지 희석해 순차적으로 방류하겠다고 했지만 바다를 터전으로 삼고 있는 제주 어민들은 수산물에 대한 불신과 소비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방류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제주지역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어획물에 대해 국내산인지, 일본산인지를 문의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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