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는 국제선 통신업체 평당 2억5300만원 달해
JDC 면세점 576억원 달해...전국 공항 중 최고 수준
제주국제공항 내 상업시설 임대료 중 가장 비싼 임대료는 평당(3.3㎡) 연간 최고 2억5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공사(JDC)가 운영하는 내국인 면세점의 연간 임대료는 570억원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하고 전국 공항에 입주한 업체 중 가장 많은 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공항공사가 공개하는 공항별 상업시설 임대현황(코로나19에 따른 임대료 감면 미적용시 금액)을 분석해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국제공항의 상업시설 임대료는 58개 업체에, 약 840억원으로 집계됐다. 평당 연간 평균 임대료는 220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항공사 등이 사용하는 업무시설을 포함하면 임대료는 연간 9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국제선 1층 통신 서비스업체로 6㎡에 4억5900만원, 평당 2억5200만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국내선 1층에 위치한 렌터카업체들의 임대료도 6㎡에 3억5700만원에서 4억3900만원에 달했다. 평당 1억9600만원에서 2억4100만원에 이르는 수준이다.
임대료를 가장 많이 내는 업체는 JDC로, 내국인 면세점(3604㎡) 임대료는 575억5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전국 공항 내 상업시설에 입주한 업체 중에서는 가장 많은 임대료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상업시설에 입주하는 업체와 매출 연동방식 또는 고정방식으로 임대계약을 체결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매출액을 파악할 수 있는 업체와는 매출 연동방식으로, 매출액을 파악할 수 없는 경우는 고정방식으로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최고가 입찰이기 때문에 최고요율이나 최고가를 제시한 업체와 계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공항 여객이 전년에 비해 80% 이상 감소할 경우 그만큼 임대료를 감면해 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와 JDC는 모두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 공기업으로, 양 기관은 협상을 통해 JDC 내국인 면세점 매출에 연동해 임대료를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