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5연승 신바람
프로야구 두산 5연승 신바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어린이날 잠실구장이 시즌 첫 만원 관중(3만500석)을 이룬 가운데 열린 서울 라이벌전에서 두산과 LG의 희비가 엇갈렸다.

끈기의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8 프로야구 LG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1루에서 터진 이종욱의 결승 우중간 3루타에 힘입어 LG를 4-2로 꺾고 5연승 휘파람을 불렀다.

또 삼성이 한화에 진 덕에 두산은 3위로 도약하면서 기쁨은 두 배가 됐다.

반면 LG는 두산과 홈 3연전을 모조리 내줘 4연패에 빠지면서 KIA에 이어 두 번째로 20패(12승)째를 당했다.
에이스 게리 레스가 개인 사정으로 이탈했지만 두산은 홍성흔에 이어 안경현이 가세해 한결 좋아진 타선 짜임새를 바탕으로 연승 가도를 달리며 상위권 굳히기를 향한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한화는 선발 유원상의 호투와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삼성을 8-1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빅 볼' 야구 선두주자 롯데는 강민호의 선제 투런포와 카림 가르시아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KIA를 6-3으로 격파했다.

우리는 SK 철벽 마무리 정대현을 무너뜨리고 3-1로 승리, 기나긴 원정 12연전을 기분 좋게 마쳤다.

이날 문학구장(2만8천940명)을 제외한 잠실, 광주(1만3천400석), 대구구장(1만2천석)이 매진되는 등 전국 4개 구장에 8만4천840명의 관중이 입장, 올 시즌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대구(한화 8-1 삼성)
주포 김태균이 손가락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잇몸'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한화는 0-0이던 4회 1사 1,3루에서 이범호의 우전 적시타와 이도형의 좌전 안타로 2-0으로 앞섰다.

이어 5회 무사 2,3루에서 고동진의 우월 2타점 2루타로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9회에는 더그 클락과 이범호가 각각 1타점 우선상 2루타, 2타점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대거 4득점,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도망갔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최근 2연패 중이었으나 이날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로 5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맞고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삼성 타선을 1점으로 요리,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그는 3회까지 아홉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고 4회에는 볼넷 2개로 위기를 자초했으나 박석민을 유격수 병살로 잡고 불을 끄는 등 갈수록 향상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삼성은 4차례 병살타로 자멸했다.

●잠실(두산 4-2 LG)
LG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으나 두산의 뒷심은 더욱 무서웠다.

2-0으로 앞서다 7회 박용택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한 두산은 9회 안타 3개로 무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안경현이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된 뒤 1루 땅볼을 때린 전상열이 1루심 박기택씨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병살 처리되면서 승부는 길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두산은 연장 10회 초 김재호가 상대 마무리 우규민을 상대로 1사 후 중전 안타로 물꼬를 트면서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이종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두산은 3-2로 도망갔고 김현수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3루에서 고영민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8개 구단 톱타자 중 최고라는 평을 듣는 이종욱은 4타수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광주(롯데 6-3 KIA)
해외파 서재응(KIA)이 메이저리그 파워 못지 않은 롯데 타선의 한 방에 와르르 무너졌다.

롯데는 4회 1사 1루에서 강민호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투런포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5회에는 1사 후 이승화, 조성환의 연속 안타, 이대호의 볼넷으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가르시아가 풀카운트에서 몸쪽 공을 그대로 잡아 당겨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강민호가 다시 희생플라이로 힘을 보태 3점을 추가했다.


최근 2연패 중이던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2점을 줬지만 타선 지원 속에 4승(2패)째를 챙겼다. 특히 지난해 7월26일부터 KIA전 3연승을 달리며 '호랑이 사냥꾼'으로 자리매김했다.

●문학(우리 3-1 SK)
1-1로 팽팽하던 승부가 갈린 건 9회 초 우리 공격.

선두 클리프 브룸바가 정대현의 초구를 잡아 당겨 좌중간 안타를 때리면서 행운의 여신은 히어로즈쪽으로 미소 지었다.

1사 후 황재균이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조재호가 좌중간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우리는 결승점을 뽑았다. 우리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강귀태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2승9세이브로 무패 행진을 달리던 SK 마무리 정대현은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하며 첫 패를 안았다.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노재현 진규수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