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제주다움’ 살리는 생태평화공동체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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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후보 라이프 스타일] 무소속 박찬식 후보
군사독재 정부 맞서 학생운동…노동자 권익 향상 앞장
4·3 진상규명·특별법 제정 뒷받침…2공항 공론화 관철
도민 일자리·소득 높이는 순환경제·공동체 비전 제시
무소속 박찬식 후보는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려는 국토부와 제주에 맞서 도민 다수의 반대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사진은 2019년 출범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집회에 참석한 박찬식 후보의 모습.
무소속 박찬식 후보는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려는 국토부와 제주에 맞서 도민 다수의 반대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사진은 2019년 출범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집회에 참석한 박찬식 후보의 모습.

40여 년을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서 살아오며 노동운동에 앞장섰던 활동가는 도민과 괴리된 채 마이 웨이를 고집하는 정치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무소속 박찬식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59)는 노동자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면서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다 2015년 제2공항 건설 계획 소식을 접하고 제주로 내려와 제주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에 대응해왔다.

제주는 제주다워야 한다고 외치는 박찬식 후보는 생태평화복지의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리더십 있고 똑똑했던 촌아이불의에 맞서다

=1963년 서귀포시 월평동에서 태어난 박찬식은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서 똑똑하다고 소문난 아이였다.

4학년까지 하원초등학교를 다니며 계속 반장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하원초등학교에서 제주교대 부속초등학교로 유학을 나와 1년 만에 잘 나가는 부속초 직선 전교어린이회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제주일중과 오현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부학생회장을 맡았다.

법조인의 꿈을 갖고 서울대학교 법대에 진학했지만 광주 참상의 진실을 접한 뒤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는 학생운동의 길을 걸었다.

서울대 총학생회 인권부장과 기획부장을 맡아 반독재 투쟁을 벌이다 구속돼 6개월 수감 후 집행유예로 풀려나기도 했다.

노동자와 서민만 바라보며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투신

=박찬식은 40여 년간 불의에 타협하거나 출세에 한눈팔지 않고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서 살아왔다.

() 노회찬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던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에서 교육선전부장 등을 맡아 노동자의 권익 향상에 앞장섰다.

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연구소 소장과 전태일 노동대학 기획팀장으로 활동했다.

제주에도 늘 관심을 가졌다. 탑동 매립에 반대하는 해녀들의 상경투쟁을 지원했고 송악산 공군기지 반대운동에서 함께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제주4·3진상규명·명예회복범국민위원회 정책팀장과 사무처장을 맡아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4·3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또한 4·3특별법 제정을 뒷받침했다. 70주년에는 제주4·370주년범국민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서 4·3전국화에 앞장섰다.

육지사는제주사름을 조직해 강정해군기지 건설과 제주 제2공항 등 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들에 대응해왔다.

도민과 괴리된 정치새 세력·인물 필요성 대두

=활동가 박찬식은 도민과 괴리된 정치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특히 그는 제2공항을 강행하려는 국토부와 제주도에 맞선 치열한 싸움을 시작했다.

결국 도민공론화를 관철하고 도민 다수의 반대를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그가 생각했을 때 주요 정당 도지사 후보든 국회의원 후보든 과잉관광과 난개발, 투기를 가속화할 제2공항을 반대하는 유력 정치인은 아무도 없었다.

이대로 두다가는 개발과 성장 중심에서 보존과 질적 관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기성 정치세력과 유력정치인들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박찬식 후보가 지난 16일 선거캠프에서 농업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캠프 구성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찬식 후보가 지난 16일 선거캠프에서 농업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캠프 구성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는 제주다워야=박찬식이 꿈꾸는 제주의 미래는 제주다움을 살리는 것이다.

제주를 더 이상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도시국가의 아류로 만드려는 국제자유도시 비전을 폐기하고 제주가 가진 자산과 강점을 살리는 생태·평화·복지 공동체 비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관광 패러다임을 양적 성장 중심에서 질과 품격을 높이고 도민들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익적 가치에 근거한 공공농업과 친환경 농업으로 농업을 살리며 제주의 역사·인문환경에 바탕을 둔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그린 리모델링, 제주 고유의 공동체와 연계한 돌봄과 복지를 대폭 확대해 사회적 경제 중심의 지역순환경제로 엮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바로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생태평화복지의 공동체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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