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장원준 완투.빅볼 폭발..롯데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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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로 휘청거렸던 롯데 자이언츠가 카림 가르시아의 시원한 투런포와 조성환의 3점 홈런 등 '빅 볼'과 선발 장원준의 완투쇼로 원기를 되찾았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우리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대포 두 방과 재치 넘친 번트 안타 2개, 도루 5개 등 장단 12안타의 화려한 공격으로 우리 마운드를 유린한 끝에 9-1로 낙승했다.

전날 마무리 임경완이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6-7로 무릎을 꿇었던 롯데는 하룻만에 충격에서 벗어나며 상위권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롯데의 화끈한 공격을 이끈 건 24일 만에 복귀한 2번 타자 김주찬이었다. 수비 중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전날 1군에 복귀한 김주찬은 5타수3안타 도루 2개, 3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1회부터 분주히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0-0이던 1회 초 1사 후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김주찬은 후속 조성환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조성환의 중전 안타 때 간단히 홈을 밟았다.

3회에는 번트 안타로 출루한 선두 정수근에 이어 또 다시 1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번트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정수근과 김주찬 '쌕쌕이 콤비'는 조성환의 중견수 플라이 때 한 베이스씩 기민하게 움직이며 우리 마운드를 더욱 옥좼다. 이대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정수근이 득점했고 김주찬은 강민호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좌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가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어 거포 가르시아가 계속된 2사 1루에서 우리 선발 송신영으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기는 총알 같은 투런아치를 쏘아 올리면서 '부산 갈매기' 함성은 절정에 달했다.

5회 한 점을 보탠 롯데는 6회 조성환이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스리런포를 터뜨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한편 롯데 선발 장원준은 9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2점을 줬지만 타선 지원 덕분에 손쉽게 시즌 4승(3패)째를 낚았다. 122개를 던졌는데 마지막까지 140㎞대 중반의 힘있는 볼로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2005년 9월3일 사직 현대(현 우리)전 이후 2년 8개월 만으로 개인 통산 네 번째 완투승.(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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