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0-14'..2군 경기서 '핸드볼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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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군 경기에서 '30-14', 핸드볼 점수가 나 화제다.

17일 경기도 고양시 벽제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경찰야구단의 2군 경기. LG가 4회 '타자 삼순'하며 15점을 뽑은 덕분에 30-14로 승리했다.

프로라고 부르기엔 창피한 수준의 진기록이 쏟아졌다. 홈런은 LG가 10개, 경찰야구단이 4개를 때려 14개가 양산됐다. 안타는 45개(LG 27개, 경찰 18개)가 나왔다.

경찰야구단은 올해 투수 11명, 포수 3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 등 총 25명으로 팀을 꾸렸다. 프로에서 뛰었던 신용운, 차정민(이상 KIA) 등이 있지만 마운드 전체 기량은 아마추어 수준을 갓 벗어난 상황.

원광대를 졸업하고 올해 경찰야구단에 입단한 투수 한승혁은 이날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25타자를 맞아 14안타를 맞고 15실점(14자책점)했다.

뒤를 이은 단국대 출신 차기훈은 고작 ⅓이닝을 던졌는데 12타자를 상대로 안타 8개를 맞고 11점을 줬다.
바로 다음에 나온 투수가 재미있다. 삼성에서 내야수를 봤던 조영훈이 마운드에 오른 것.

조영훈은 이날 경찰야구단 3번 타자로 출전, 2회 만루포, 8회 투런포 등을 쏘아 올리며 5타수3안타 7타점이나 올렸다.

그는 투수진이 무려 26점이나 헌납한 4회 1사 1루에서 등판, LG 서동욱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 움찔했지만 4⅔이닝 동안 4점(홈런 3방)만 주는 '호투'를 펼쳐 진짜 '투수'들을 주눅이 들게 했다.

전날에는 LG가 19-14로 경찰야구단을 누르는 등 벽제구장에서는 이틀 연속 방망이 불꽃쇼가 벌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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