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 제주, 밑그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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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제주’ 조성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일 ‘15분 도시 제주 기본구상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제주연구원으로부터 용역 추진 방향과 일정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15분 도시는 프랑스 소르본 대학의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주창한 새로운 도시 구조 패러다임으로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 15분이면 의료·교육·문화·쇼핑·금융·직장 등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다핵화된 도시를 말한다. 프랑스 파리가 15분 도시의 원조로 2020년 재선에 성공한 안 이달고 파리시장이 핵심 공약으로 삼았다.

파리의 15분 도시는 주민들에게 필요한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연친화적 환경과 시민 건강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주의 멜버른, 캐나다 오타와, 미국 포틀랜드 등 많은 도시들이 ‘n분 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부산시가 15분 도시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도의 용역 최종보고서는 내년 1월 확정될 예정인데 15분 도시 제주의 밑그림이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

전 세계적으로 n분 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도시들은 주로 대도시들인데 반해 제주는 도시화 돼 있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 그리고 읍면 농어촌 지역이 공존하고 있어 지역적 특성을 어떻게 살려나갈지가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설에 대한 접근 시간 15분을 강조하다보면 사람 중심이 아니라 시설 중심이 될 우려도 없지 않다.

이날 보고회에서 김형준 제주대 교수가 “(15분 도시) 핵심은 도민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인데 너무 시간과 거리를 강조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더 넓은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목표 지표 설정과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매우 적절한 제언이라고 본다.

용역 최종보고서는 시민 편의와 건강, 생태와 환경 등을 두루 반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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