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원도심 재생...마중물 사업으로 활력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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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신산머루(일도2동)에서 첫 시작...5개 지구에 총 918억원 투입
노후주택 정비, 행복임대주택 건립, 마을카페 설치, 공영주차장 등 다양
윤석열 정부 들어 두문이마을 도내 첫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으로 선정
강병삼 시장 "문화·예술 숨결 불어넣고, 청년이 활동하는 원도심 만들 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된 제주시 일도2동 두문이마을 전경.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된 제주시 일도2동 두문이마을 전경.

제주시 원도심은 인구 소멸과 인구 유출의 악순환으로 도시경쟁력은 물론 지역경제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제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 2018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을 실시해 인구 유입과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편집자 주】

제주시 도시재생사업은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2018년 신산머루(일도2동)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86억원이 투입된 신산머루 도시재생은 골목길·노후주택 정비, 커뮤니티 공간·마을주차장 조성 등을 끝으로 2021년 6월 마무리됐다.

이 외에 4개 지구에서 진행 중인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과 예산을 보면 ▲남성마을(삼도2동) 145억4000만원 ▲건입동 194억5000만원 ▲용담1동 265억2000만원 ▲두문이마을(일도2동) 227억원이다.

남성마을은 1950~1970년대 제주시민회관과 북제주교육청이 들어선 교육·문화의 중심지였으나 지난 20년간 인구수는 16.6% 감소됐고, 학생 수는 최근 5년간 39.5% 감소했다. 20년 이상 노후건축물 비율은 87.2%로 정주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남성마을 마중물 사업을 통해 노후주택(88세대) 주거환경 개선, 행복임대주택(24세대) 건립, 골목길 정비, 옛 목욕탕을 활용한 마을카페·사회적협동조합 설치, 공영주차장 조성 등이 이뤄졌다.

제주항이 있는 건입동은 과거 제주의 관문이었지만, 원도심으로 전락하면서 경제 침체, 인구 이탈, 건축물 노후화가 심화됐다.

건입동 마중물 사업은 노후주택(100세대) 주거환경 개선, 김만덕길 조성, 마을공동체복합센터 및 다함께 돌봄센터 건립, 공영주차장 설치 등이 마무리되거나 진행 중이다. 마을 내 문화예술 전시와 청년 전용공간 확보를 위해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용담1동은 30년 이상 노후건축물 비율이 73%로 정주환경이 열악하고, 30년 동안 인구수의 46.7%가 감소해 젊은층의 이탈로 도시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다.

용담1동 마중물 사업은 주거환경 재생, 경쟁력 있는 지역특화와 마을경관 재생, 골목상권 재생, 스마트 도시재생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우선 집수리 지원(50세대)를 시작으로 안트레 마을정원 조성, 비룡못 어울림마당 설치, 생태숲 보행로 정비를 위한 실시설계가 착수됐다.

일도2동 두문이마을은 제주시 도시 확장에서 제외됐고, 그동안 원도심 마중물 사업과 연계돼지 못해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2019년 7월 두문마을에서는 자발적인 주민 조직인 ‘두문이작은골목회’를 결성, 골목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앞서 이 마을에서는 공공미술프로젝트 일환으로 두문1로에서 구중1·2로까지 1㎞에 걸쳐 ‘두맹이 골목 벽화 조성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일도2동도시재생센터와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마을놀이 돌봄, 두문골목 마켓을 운영해왔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돌봄공동체센터를 개관했다.

지난해 말 두문이마을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제주지역 첫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으로 선정됐다. 선정 이유는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이 옛 감성을 자극하고 돌담과 옛집이 남아 있어서 걷고 싶은 매력 있는 골목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를 보면 주민 참여의 플리마켓인 ‘두문골목마켓’ 운영, ‘돌봄공동체센터’ 개관, ‘두문마을기록학교’ 운영, ‘찾아가는 어르신 돌봄 프로그램’, ‘여름방학 초등돌봄교실’ 운영 등이다.

특히, 20차례 마을 아카이브(디지털자료) 기반 구축을 토대로 발굴된 마을이야기를 정리해서 제작한 ‘이음삶터 두문마을’ 안내 리플릿은 두문이마을을 이해하는 기초자료가 됐다.

올해부터는 로컬크리에이터(지역활동가) 네트워크를 통해 로컬크리에이터와 지역 간의 관계성을 형성하는 사업과 보행환경 개선 옛길 조성 등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사업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시행된다.

도시재생사업과 관련, 강병삼 제주시장은 “제주시 원도심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역사문화의 공간이자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관공서·주거·상업시설이 밀집돼 왔다”며 “원도심 쇠퇴를 막기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원도심에 문화·예술의 숨결을 불어넣고 청년들이 활동하고, 거주하는 활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일도2동 두문이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연 두문골목마켓 모습.
제주시 일도2동 두문이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연 두문골목마켓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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