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스터, 올해 MLB 첫 노히트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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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주인공인 좌완 투수 존 레스터(24.보스턴 레드삭스)가 올해 미국프로야구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레스터는 20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삼진 9개를 솎아내고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타선은 일찌감치 폭발했고 보스턴은 7-0으로 승리했다.

레스터는 2006년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고 1년간 화학 치료를 받은 끝에 극적으로 재기한 선수.
그는 이날 130구를 던져 86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삼진을 제외한 아웃카운트 18개는 땅볼 11개와 플라이볼 7개로 잡았다.

레스터는 2회 1사 후 빌리 버틀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미겔 올리보를 3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3회부터 8회까지 18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9회 선두 에스테반 게르만에게 볼넷을 줬으나 땅볼로 두 타자를 잡은 뒤 마지막 타자 알베르토 칼라스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노히트 노런을 완성했다.

특히 칼라스포를 삼진으로 잡은 공은 시속 154㎞를 찍었을 정도로 레스터는 끝까지 힘을 유지했다.

레스터는 경기 후 '제2의 아버지'로 부르는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과 오랫동안 포옹을 나누고 감격했다.
레스터의 대기록 수립을 돕기 위한 야수진의 호수비도 이어졌다.

중견수 제이코비 엘스베리는 4회 호세 기옌의 직선타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고 1루수 케빈 유킬리스는 3회 데이비드 드지저스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훌리오 루고의 좋지 못한 송구를 멋지게 포구했다.

레스터는 지난해 9월2일 클레이 벅홀츠 이후 보스턴 선수로는 8개월 만에 노히트 노런을 수립했다. 보스턴 좌투수로는 1956년7월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대기록을 수립한 멜 파넬 이후 52년 만이다.

레스터는 또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에 이어 캔자스시티에 역대 두 번째 노히트 수모를 안긴 투수로 기록됐다.(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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