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굳어진 '1강 4중 3약' 판도..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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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 판도가 1강4중3약으로 굳어지고 있다.

SK의 선두 질주, 2위 두산부터 5위 삼성까지 4팀간 중위권 혼전, 우리.KIA.LG 하위권 정체현상이 이달 초 죽음의 9연전을 치른 이후 지속하고 있다.

다음 주면 팀당 시즌 게임수의 절반에 가까운 50경기 이상을 치른다.

올해는 베이징올림픽 개최로 8월 3주간 휴식기가 있을 예정이어서 변수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초반 순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위기에 몰린 각 팀 사령탑이 승부수를 던질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SK.한화.롯데 '비교적 느긋'
외국인 투수가 한 명 없음에도 불구, 마운드에서 구멍을 찾아보기 힘든 SK는 베테랑 박재홍의 맹타와 부상으로 신음했던 이호준, 정경배의 가세로 타선이 더욱 좋아졌다.

2위 두산에 5.5게임 앞선 1위를 질주 중인데 5할 승률만 꾸준히 유지하더라도 승수(31승13패)를 많이 쌓아놔 선두 수성이 어렵지 않다. 지난해 5월에는 한화, 두산에 추격을 허용해 2위로 내려 앉기도 했으나 공수짜임새가 더욱 좋아진 올해는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태세다.

홈런 군단 한화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매직이 돋보이는 롯데는 중위권에서 엎치락뒤치락 순위 경쟁 중인데 투타 전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역시 쉽게 지지 않는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5승2패, 평균자책점 2.98)을 제외하곤 선발진의 방어율이 대부분 5점대 이상으로 불안하나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과 찬스마다 터진 홈런으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안영명-브래드 토마스, 필승 계투조가 5월 들어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그면서 선발진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5인 선발진을 가동 중인 롯데는 송승준, 마티 매클레리, 장원준이 기복은 있지만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지켜가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들은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차례 완투를 합작했다.

조성환, 이대호, 카림 가르시아, 강민호 등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파괴력도 여전해 올해는 5월 고비도 무사히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삼성.KIA.LG '6월 대반격'
새로 영입할 좌투수 브라이언 매존과 김선우 등이 가세하는 두산은 6월이 되면 선발 구멍이 메워진다. 최대 난제가 해결되면 SK와 선두 싸움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제이콥 크루즈를 방출하고 외국인 투수 영입에 나선 삼성도 6월 마운드 안정을 통한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심정수, 양준혁 등 주포가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박한이-박석민-진갑용-최형우 등 새로운 중심타선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2군에서 컨디션 조정을 마치고 조만간 1군에 올라올 베테랑 양준혁이 해결사로 나서줘야 바람을 탈 수 있다.

KIA와 LG는 로드맵이 비교적 구체적인 두산, 삼성과는 처지가 사뭇 다르다.

KIA는 최희섭과 장성호 두 좌타자가 합류하는 6월을 하위권 탈출의 적기로 파악하고 있으나 최근 LG, 롯데와 홈경기에서 2승4패로 밀렸던 데서 알 수 있듯 전반적인 타선의 힘이 부족하다. 팀 홈런 최하위(14개)로 '소총군단'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었다.

또 용병 교체도 난항을 겪고 있어 언제쯤 전기가 마련될지도 불투명하다.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영입해 타선에 중심이 잡힌 LG는 부상 중인 최동수까지 오면 짜임새는 더욱 나아진다. 하지만 마운드가 버텨줄지는 미지수다.

봉중근과 크리스 옥스프링이 건재하고 정찬헌이 힘을 보태 3선발 체제를 형성했지만 팀 방어율(4.96) 최하위에서 알 수 있듯 마운드 전체 무게감은 경쟁팀에 비해 떨어진다.

한편 우리 히어로즈는 투타에서 새로운 전력이 가세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기존 선수들의 투혼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응집력 떨어지고 기동력이 실종된 타선, 흔들리는 선발진 등 돌파구가 없어 이광환 감독의 고민도 깊다.(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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