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면제 최홍만, K-1 대회 출전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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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이 병역면제를 받았지만 종합격투기 K-1 대회에 출전할 지 여부를 놓고 진퇴양난의 상황에 몰렸다.

최홍만은 28일 서울지방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와 외부 전문 병원의 정밀 검사를 거쳐 병무청으로부터 5급 판정을 통보 받아 결국 병역이 면제됐다.

하지만 최홍만이 바로 K-1에 복귀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신체 이상으로 군 면제 판정까지 받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격투기 무대에 다시 서기에는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병무청은 최홍만의 면제 사유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지만 최홍만이 지난 달 신병교육대 입소 당시 뇌종양과 관련한 진단서를 제출, 머리 속 종양이 병역 면제 판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최홍만 측은 지난 해 머리 속 종양으로 논란이 불거졌을 때에는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적극 해명했었다.

최홍만 에이전트와 K-1 주최사 FEG 한국지사는 당시 "최홍만의 종양은 악성이 아니어서 K-1 대회에 출전하는 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며 국내서 정밀 진단을 받는 것조차 거부했다.

하지만 최홍만은 이날 병역 면제 판정을 받으면서 머리 속 종양 제거 수술 뿐 아니라 K-1 복귀를 다시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2006년 말 K-1과 3년 재계약을 하면서 2009년까지 한 해 5차례 정도 출전하기로 합의를 해 계약을 파기한 채 격투기 무대를 쉽게 떠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계약 당시 최홍만은 계약금과 출전수당, 각종 광고수입 등을 합해 30억 원 안팎을 받는 조건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최홍만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을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신병교육대 입소 전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을 당시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을 해도 선수 생활에 지장이 없다"라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져 일단 수술 쪽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FEG 관계자도 최홍만의 군 복무 여부가 최종 결정되기 전에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어느 쪽이든 종양 제거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홍만은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이후 또 다른 걱정거리를 해결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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