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컨벤션센터의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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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관광지 제주의 위상을 한차원 끌어올릴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착공 5년 만에 오늘 문을 연다. 중문관광단지에 자리잡은 이 컨벤션센터는 도민주 436억5100만원, 국비 450억원, 그리고 도.시.군비 등 총 1806억원이 투입돼 1998년 3월 1만6600평의 부지에 착공됐다.

그동안 사업비 마련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도민 특히 재일동포들의 협조에 힘입어 지하 2층, 지상 5층, 연건평 1만8793평의 웅장한 국제회의장으로 탄생한 것이다.

최대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는 위용에 걸맞은 각종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VIP룸, 8개 국어 동시통역시설, 원격 영상회의시스템, 무대.특수 음향장치, 미팅 공간 등 대소 회의와 공연, 스포츠, 전시회, 박람회, 심지어 정상회담까지 열 수 있는 시설들이 거의 완벽하게 들어섰다.

외국의 유명 컨벤션센터에 비해서도 결코 손색이 없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가동됨으로써 이제 이 고장에는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구축된 셈이다. 당국자의 얘기처럼 숙박.교통.여행.식음은 물론, 그 밖에 전시.광고.번역.동시통역에 이르기까지 컨벤션 관련 산업들이 활기를 띠거나 새로 등장하게 돼 크게 기대된다.

그러나 기대하는 것 만큼 우려 또한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늘 지적돼 왔듯이 앞으로 엄청난 운영비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이다. 제주도 분석으로는 제주컨벤션센터가 100% 가동되더라도 연간 적자 폭이 12억원이나 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가동률이 40%가 되면 연간 적자 폭은 46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러한 적자를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가 컨벤션센터의 성공 열쇠인 셈이다.

현재 컨벤션센터측은 아시아개발은행 총회 등 국제회의 15건과 국내회의 7건을 확정한 것을 비롯해 총 50여 건의 국내외 회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것이 모두 1, 2년 사이에 개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은 고전을 면치 못할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점을 고려, 컨벤션센터측은 내국인면세점 유치 등 수익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어떻든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산적한 문제를 안고 출범했지만 도민과 도.시.군의 합심으로 이루어진 명물이요, 명소이므로 제주관광의 인프라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다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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