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광 연중화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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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움츠렸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춘분절 연휴를 맞은 일본인 관광객이 대거 제주를 찾고 있고, 중국과 대만 관광객도 늘고 있다.

지난 21일 제주도착 국제선 항공편은 모두 14편으로 모처럼 국제공항다운 모습을 보였다. 탑승률도 평균 93%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일본인 관광객만 2500여 명이 내도해 특급호텔의 평균 예약률도 90%를 넘어섰다고 한다. 근래 보기 드문 반가운 현상이다.

만약 매일 3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올 경우 연간 100만명을 웃돌게 된다. 사실 연간 외국인 관광객 35만명 유치도 어려운 게 제주국제관광의 현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외국인 관광객 내도 추세는 그 달성이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말해준다.

물론 이라크전쟁과 괴질사태로 동남아 및 유럽 등지로 가려던 일본, 중국, 대만지역 관광객의 일부가 제주를 찾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국제정세에 관계없이 연중 지금과 같은 내도 현상이 이어진다면 세계 속의 국제관광지 급부상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비록 차선으로 택한 관광지라는 아쉬움이 있긴 하나 유치 노력만 잘 하면 최선의 관광지로 떠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와 관광협회, 관광업계는 이제 확신을 갖고 최선의 관광지로 선택되도록 하는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지금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호텔, 음식점, 관광지, 골프장, 카지노 등 관광 및 레저시설부터 교통수단에 이르기까지 좀더 많은 친절을 베풀고 불편한 관광이 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제주관광의 문제점으로 흔히 관광상품의 부족과 동남아 관광에 비해 경쟁력이 뒤진 여행경비를 지적하곤 한다. 상대적으로 보고 즐길거리는 취약한 편인데 여행비용은 저렴한 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체재 일정과 숙박 형태 및 관광상품 선택에 따라 비용부담액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해외 관광지보다 체재부담이 많은 관광지로 인식될 경우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장기적으로 일본과 중국권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기호에 맞춘 관광상품들을 개발하고, 단기적으로 비용면에서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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