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유임론 확산..개각폭도 줄어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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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장관들 유임 가능성 높아져
개각을 앞두고 한승수 국무총리의 유임론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때 대두됐던 교체론은 쑥 들어가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한 총리 유임을 거론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들어 총리를 재신임하는 쪽으로 심중을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이 대통령이 한 총리에 신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의중 파악에 뛰어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를 전면 개편한 마당에 개각의 폭을 넓히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 대통령실장.수석 진용을 전면 교체한 데 이어 한 총리를 포함한 대폭 개각을 단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류는 쇠고기 파문과 촛불 시위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등 국정이 정상화되는 정국 추이와 맞물려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 총리도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임명 초기 제한된 활동 영역에서 벗어나 정치.사회 이슈의 중심권에 발을 딛고 있다.

한 총리는 쇠고기 파문과 관련, 거의 매일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고위당정회의에 참석했으며 대국민 담화도 발표했다. 축산농가 방문, 부상 전경 위로방문, 총리실 직원.가족과의 미국산 쇠고기 시식 등을 통해 활동력을 배가해가고 있다는 평이다.

촛불 시위에 종교계가 가세할 조짐을 보이자 불교, 기독교, 천주교 지도자들과 잇따라 면담, 자제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총리가 자원 외교 등 과거에 비해 제한된 역할을 부여받아왔던 것 아니냐"면서 "내각을 통할하고 국정을 책임지는 총리 본연의 역할과 기능으로 복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 유임 분위기와 함께 개각도 당초 예상보다 그 폭을 줄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처 장관들의 경우 최대 3명까지 교체 대상에 포함됐으나 조금씩 유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의 경질이 확실한 가운데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교체 가능성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직사회에서 거부감이 있는 데다 청와대 내의 업무 평가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해 거취가 유동적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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