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창작곡은 문화의 시대 차별화된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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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합창제 창작곡발표회 호응...기획공연 등 남아

16일 오후 문예회관 대극장. 안산시립합창단 단원들이 박신화 상임지휘자의 손길을 따라 환상의 하모니를 연출,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여성단원과 남성단원들이 따로 또 같이 출연해, 곱고 부드럽고 때론 애잔하고도 격정적인 화음을 연출했다. ‘화합 평화 화합’의 합창이었다.

이 무대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문예회관과 제주시 해변공연장, 서귀포시 천지연야외공연장, 제주시 한림공원 등지에서 열리고 있는 2008제주국제합창제 중 ‘제주창작곡’ 발표회.

이날 합창곡과 가곡 9곡씩 제주창작곡 18곡이 탄생, 초연됐다. 창작가곡의 경우 우지숙씨의 피아노반주 속에 소프라노 이미경, 메조소프라노 김지선, 바리톤 김승철씨에 의해 불렸다.

‘비양도해녀’ ‘비치미오름에 핀 겨울들꽃’ ‘오조리의 노래’ ‘아영고영’ ‘가장 오래 뜨는 별 하나’ ‘제주도고실’ ‘대금산조’ ‘초봄에’ ‘한라산의 참꽃되어’(이상 합창곡), ‘도깨비도로에 상사화 피었어요’ ‘내 마음의 바다’ ‘선작지왓’ ‘별’ ‘순비기꽃’ ‘약천사 북소리’ ‘제주섬’ ‘한라산 노루’ ‘선돌마을’(이상 가곡)….

제주창작곡은 제주시인의 시나 제주소재 시에 유명작곡가가 곡을 붙인 ‘제주의 노래’로, 제주국제합창제를 다른 음악축제와 차별화하는 핵심아이콘이다.

이날 고훈식 시인의 제주방언 시에 작곡가 홍요섭씨가 경쾌한 곡을 붙인 ‘제주도 고실’ 등은 관객에게 합창의 묘미와 더불어 제주어의 투박한 재미를 함께 안기며 큰 호응을 얻었다.

‘부그레기 솔진 고등어 맛 좋고/ 밀감 누렁하게 익어가민/ 제주도는 고실이여/ 원헌 하늘에 어욱고장 피우고/ 노루가 이래저래 오름을 나댕기민/ 제주도 황금고실이 한창이다(…)’

매 곡이 연주된 후엔 객석에 앉아있던 작곡가와 시인이 호명돼 관객에게 인사, 박수를 받았다.

한 관객은 “제주창작곡은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아이템”이라며 “제주창작곡을 널리 홍보하는 방법을 강구할 때”라고 말했다.

제주창작곡은 2001년 이후 120여 곡이 제작됐고 초연 이듬해엔 CD로 제작돼 관련 기관단체에 배부돼 왔다.

한편 문예회관 대극장 로비에선 제주창작곡 ‘시화전’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창작곡 노랫말로 쓰인 시에 한기팔 시인이 시별로 삽화를 그려 넣은 작품들이 전시돼 판매가 이뤄졌다.

제주국제합창제조직위원회는 “시화전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창 경연=첫날인 15일 16개 합창단이 참가, 열띤 경연을 벌인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수원시어머니합창단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 상금 2000만원을 차지했다.

최우수상(1000만원)은 성북구립합창단, 우수상(700만원)은 경기도용인문화원합창단, 서울강서구립합창단, 장려상(500만원)은 제주CBS아가페합창단, 광주아버지합창단, 인천부평구여성합창단이 수상했다.

▲남은 일정=문예회관 대극장에서 17.18일에 기획공연, 마지막 19일엔 소년소녀합창의날이 열린다.

기획공연은 국내외 유명 합창단과 아카펠라그룹이 매력적인 화음을 선사하는 무대다. 헝가리 남성5인조, 독일 혼성4인조 아카펠라그룹, 중국 연변애성학교합창단, KBS어린이합창단, KTF청소년합창단 등이 출연한다.

또 매일 국외 5개, 국내 8개, 도내 22개 합창단이 각 공연장에서 야외합창페스티벌을 개최, 제주의 여름밤을 환상의 화음으로 수놓고 있다.

문의 (748)7888.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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