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백종섭 퇴원.."인생 2막 열심히 살게요"
복싱 백종섭 퇴원.."인생 2막 열심히 살게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메달은 못 땄지만 따뜻한 관심을 받았으니 만족합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복싱 8강전을 기권하고 조기 귀국 후 입원했던 복싱 국가대표 백종섭(28.충남체육회)이 27일 병원을 나와 고향으로 돌아갔다.

16일 올림픽 복싱 16강전에서 기관지가 찍어지는 부상을 당한 뒤 20일 8강전을 기권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만 해도 눈 앞이 캄캄했다.

"링에서 죽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의료진과 천인호 대표팀 감독의 만류로 동메달을 한 걸음 앞에 두고 눈물을 뿌리며 돌아서야 했다. 조기 귀국한 그는 21일 건국대병원에 입원했다.

애초 2주 가량 입원 예정이었지만 치료 경과가 좋아 일주일 만에 퇴원을 할 수 있었다. 당분간 충남 부여에 있는 집과 서울 병원을 오가며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21일 퇴원 직후 부인 차문이씨와 함께 집으로 향하는 백종섭의 목소리는 밝았다.

26일엔 청와대 환영 오찬에도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았고 대통령으로부터 "경기에 안 뛰기를 잘했다. 목숨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는 위로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복싱 발전을 위해 대통령께 부탁드릴 말이 많았는데 청와대 문턱을 넘자마자 손발이 떨려서 아무 말도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군 입대나 10월 전국체전 출전 등 고민거리가 산더미같이 남아있지만 메달보다 더 소중한 국민의 관심을 받은 것만으로도 비인기 종목 선수는 만족해하고 있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성원해주셔서 얼떨떨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