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표, 밥샵과 격투기 격돌.."죽을 각오로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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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레슬링 간판 이왕표(53)가 12일 국내서 열릴 포에버히어로(Forever Hero) 프로레슬링 대회에서 '야수' 밥샵(34.미국)과 종합격투기 룰로 맞붙는다.

이왕표는 이 대회 출전을 앞두고 7일 오후 영등포구 당산동 한국프로레슬링연맹 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밥샵과 격투기 룰로 대결 맞붙는 것으로 최종 확정되자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한 번 꺾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어 "프로레슬링으로 싸우면 승산이 70, 80% 정도 되고 입식타격으로 하면 밥샵 승산이 70, 80% 정도 된다"면서 "종합격투기로 하면 50대 50 확률이 될 것 같다"고 격투기 룰로 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 방식은 애초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왕표가 이번 회견을 통해 격투기 룰로 대결을 강력히 희망하자 밥샵이 신경전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이왕표와 밥샵은 회견 내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밥샵이 회견 도중 옆에 앉아 있던 이왕표를 밀어 넘어뜨리면서 먼저 자극했다. 그러자 이왕표가 벌떡 일어나 "예의를 지키라"라고 밥샵의 얼굴을 때렸고 회견장은 흥분한 두 명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밥샵은 바로 이어 마이크를 잡아 들고 "좋다. 격투기 룰로 대결하겠다. 절대 바꾸지 않겠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둘은 바로 이어 격투기 방식으로 싸우기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왕표는 "오래전부터 격투기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제 살을 깎는 고통을 이겨서라도 이 경기에서 뭔가 보여주겠다.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회색 반소매 티셔츠 복장의 밥샵도 잠시 후 안정을 되찾고 "프로레슬링으로 맞붙는 줄 알고 한국에 왔는데 이왕표가 그렇게 격투기 방식으로 싸우길 원한다면 받아들이겠다. 어떤 방식으로 하든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7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2경기장에서 열릴 포에버히어로는 1960~70년대 국내 프로레슬링계를 풍미하다 2006년 10월 타계한 '박치기왕' 김일 선생을 추모하는 대회로 이번이 세 번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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