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추위...한라산 최고 30cm 눈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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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섬이 꽁꽁 감기환자 속출
▲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한라산 성판악에 단풍나무 위로 하얀 눈이 내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정이근 기자>

겨울 추위가 기습하면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한라산에는 최고 30㎝의 눈이 내렸다.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제주 산간에는 많은 눈이 내려 19일 오전 한라산 횡단도로가 통제됐다.

1100도로와 5.16도로에 대한 통제는 이날 낮부터 해제돼 현재 정상 운행되고 있다.

육상에는 초속 12~16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갑자기 닥친 추위에 출근길 시민들은 마음과 몸이 움츠러들었다. 19일 오전 아침 최저기온은 6.6도였으나 거센 바람이 불면서 체감기온은 2도까지 수은주를 끌어 내렸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5.16도로와 1100도로에 3~10㎝ 눈이 쌓이자 제설차 2대와 모래차 5대를 긴급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이날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제주와 완도, 제주와 목포를 잇는 소형 여객선 2척에 대한 운항이 통제됐다. 또 우도, 마라도, 가파도를 잇는 유람선과 도항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도서지역 주민들은 이틀째 발이 묶였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1월 늦가을에 닥친 이번 기습 한파는 20일 오후부터 점차 풀리면서 예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기습추위와 갑작스런 기온변화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들은 감기에 걸리면서 병의원 마다 감기환자로 이날 하루 북새통을 이뤘다.

아침과 밤시간에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고 외출한 시민들은 재치기와 열 등 감기 증세를 호소하면서 병의원을 찾았다.

전문의들은 “찬 공기가 부는 가운데 날씨도 건조해지면서 기관이 수축해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감기 환자가 늘었다”며 “외출을 할 경우 마스크를 끼고 목도리로 목을 따뜻하게 해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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