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의원 "4.3위원회는 반드시 존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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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연구소 창립 19주년 학술심포지엄 기조강연서 밝혀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4.3위원회가 반드시 존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의원은 11일 제주KAL호텔에서 열린 제주4.3연구소 창립 19주년 학술심포지엄을 앞두고 가진 기조강연에서 “4.3은 과거의 문제가 아닌 앞으로도 우리를 시험하는 평화와 인권의 문제”라며 “아픈 역사를 공유하는 공동체의 자각운동으로 승화될 때까지 4.3위원회의 존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어 “아직도 국방부장관은 ‘4.3은 좌익의 무장폭동’이라며 이데올로기의 굴레를 다시 씌우려는 발언을 주저 없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4.3에 대해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주홍글씨로 다루는 것과 더불어 피해자들을 분리해야 한다는 인식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또 “역사에서 밀어내온 그들에게 사죄하고 공포와 좌절의 상처를 안아준 제주의 문제가 아닌 부끄러운 우리의 문제로 자각할 때 불의의 재발을 막고 정의가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끝으로 “4.3위원회가 하는 일을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왜 할 수 없느냐는 것은 논리적인 접근이 아니다”라며 “과거사위원회가 4.3을 개별적인 파편화된 사건으로 다루는 것은 4.3의 역사적 무게와 인식을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추 의원은 1999년 제주4.3특별법 제정에 앞장선 공로로 지난 4월 명예도민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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