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 도약 올해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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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4주년 성과와 과제
27일로 제주가 국가로부터 ‘세계평화의 섬’으로 공식 지정돼 선포된지 4주년을 맞았다. 이를 계기로 제주는 국가 차원에서 공인받은 세계 유일의 ‘평화의 섬’이라는 위상을 갖추게 됐으며 평화를 브랜드로 하는 국제자유도시 육성이라는 비전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평화의 섬 지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평화연구원 설립 등 17대 역점사업이 추진되는 등 그동안 명실상부한 세계평화의 섬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이 펼쳐지면서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평화의 섬에 대한 도민 공감대는 아직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평화 산업화 실천계획도 구체화되지 않고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추진전략이 절실해지고 있다.

▲지정 이후 사업 성과는=2005년 1월27일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이후 4년간 참여정부의 지원 아래 17대 사업이 역점 추진되면서 의미있는 성과물을 도출해냈다.

2006년 3월 세계적인 평화연구기관 육성을 위한 제주평화연구원이 개원한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평화.교육.역사.홍보 기능을 갖춘 제주국제평화센터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 문을 열어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주시 봉개동 39만평방m(12만평) 규모의 4.3평화공원도 2단계 사업까지 마무리, 평화와 인권교육의 장으로 조성됐는가 하면 4.3평화재단도 지난해 진통 끝에 설립됐다.

제주에서 동북아 평화를 논의하기 위한 제주평화포럼도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는가 하면 감귤.당근 북한보내기 등 남북 관련 사업도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남북장관급 회담을 비롯해 한.중.일 외교안보 협력포럼과 제7차 국제군축회의 등 평화.안보 관련 국제회의가 잇따라 제주에서 열리면서 ‘평화의 섬’ 이미지를 한층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모슬포 전적지 공원 조성과 국제기구인 유엔평화활동 아태센터 설립, 동북아 평화협력체 창설 등의 사업계획도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 전환점, 과제는=하지만 이같은 성과에도 제주가 명실상부한 세계평화의 섬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대내.외 적으로 적지않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선 새로운 정부 출범과 맞물려 4.3평화공원 등 주요 평화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과 관심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처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감귤.당근 북한보내기 사업에 대해 정부가 지원을 외면하고 4.3평화재단 지원도 미흡한 사례 등을 감안할 때 정부 차원에서 세계평화의 섬 지정 취지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 마련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세계평화의 섬에 대한 도민 공감대 확산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숙제다. 현재 제주평화헌장 선포와 평화아카데미 운영, 평화봉사단 활동 등의 사업을 통해 나름대로 평화의 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평화교육 등 보다 범위를 넓힌 다각적인 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평화 브랜드를 도내 주력 산업과 연계, 클러스터화해 산업화로 구체화하는 사업 방안도 보완해야 할 후속 과제로 남겨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6월 제주에서 아세안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세계평화의 섬 제주 위상과 인지도를 새롭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1991년 열린 한.소 정상회담을 비롯해 그동안 세계 평화와 번영을 논의하는 정상회담이 잇따라 제주에서 개최돼온 만큼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정상들이 찾는 세계평화의 섬으로 발돋움하는 전략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가 내년에 열리는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 계획을 밝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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