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가뭄으로 도내 수원지 취수량 줄었다
지속된 가뭄으로 도내 수원지 취수량 줄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외도수원지 평균치 절반 수준...한때 가동 후 최저 수위 기록도

장기간에 걸친 가뭄으로 도내 수원지 취수량이 평균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강우량 감소세로 지난달 중순께에는 하천을 수원으로 하는 제주시 외도수원지와 서귀포 강정수원지 평균 수위가 2m 가까이 하강하고 취수량도 5000~9500톤 가량 감소했다.

특히 외도수원지는 1974년 가동 후 최저 수위를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내린 비로 호전되는 듯 했지만 외도수원지 취수량은 여전히 평균치의 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도수원지 하루 평균 취수량은 1만 2000~1만 4000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제주시 지역 강우량이 평균에 못 미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11월께에는 4000톤까지 줄었다.

그러다가 최근 내린 비로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하루 취수량이 6000~8000톤까지 회복됐지만 여전히 평균치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제주시지역 평균 강우량은 연평균 1456㎜로 집계됐지만 지난해에는 1308㎜로 150㎜ 가까이 줄었다. 더구나 2월, 7월, 10월은 평균 강우량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귀포시 지역은 최근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강정수원지인 경우 수위는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취수량은 1만 2000톤 가량으로 평균치인 1만 6000톤을 밑돌고 있어 갈수기에 속하는 4월까지는 강수량의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주도인 경우 광역상수도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지하수가 풍부해서 연평균 강수량이 80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상수도 공급에 차질이 생길 염려는 없다”며 “하지만 가뭄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산간 지역 가뭄 대책을 위해 국비 50억원을 요청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조정현 기자>
gaon@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