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축제마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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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제주 전국소년체육대회(5월 31~6월 3일)가 21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16개 시.도 선수단 1만6143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다.

그러나 아직도 이 대회가 제주에서 열린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도민이 적잖다. 아마도 본도에서 3번째 개최되는 전국소년체전이어서 관심도가 덜한 때문인 것 같다.

그동안 제주 전국소년체전은 1984년.1999년 두 차례 개최됐다. 뿐만 아니라 전국체육대회도 두 번 열렸다. 비교적 낮은 관심도는 이처럼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을 개최하면서 다져진 자신감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1984년 제13회 제주 전국소년체전처럼 제주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한 대회는 없었다. 이후 전국체전 등 전국 규모 대회와 국제 스포츠 행사를 자주 유치할 수 있었던 것도 당시 첫 전국소년체전 덕택이다.

역시 도민들의 일치된 역량에 의해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지면서 역동적인 제주의 모습이 전국에 더 알려졌고, 많은 국민의 가슴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것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다짐으로 경기장과 숙박시설은 물론 환경정비에 온 도민이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지금은 어떤 대규모 대회를 치러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 경기장과 숙박시설 및 교통수단이 거의 빈틈없이 갖춰졌다. 이제 이번 체전을 앞두고 필요한 일은 제주도의 철저한 대회 준비와 홍보로 체전 분위기를 도민은 물론 전국에 파급시켜 나가는 일이다.

특히 전국소년체전은 새싹들의 잔치다. 엘리트 선수 발굴만이 아닌 시.도 선수들간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고, 개최지의 따뜻한 인정과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마당이기도 하다.

더구나 국제자유도시를 추진 중인 제주로서는 미래 대규모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반드시 선수단 모두 영원히 제주를 기억하고 스스로 꼭 다시 찾겠다고 다짐하는 대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물론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나 실제로 아직도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역시 관광적 효과와 축제마당으로 승화시키려는 도 등 관계당국의 노력이 부족하다.

제주도는 의례적인 행사라는 생각을 해선 안 된다. 다시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관광제주의 모습을 전국에 알리는 축제의 마당이 되도록 대회 준비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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