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의원은 이날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 원고에서 이같이 폭로하고 이 과정에서 병무청은 물론 국방부도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당시 청와대 배재욱 사정비서관이 관련수사 착수를 막았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신 의원은 “이회성씨가 전태준 사령관과 수 차례 만나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를 공모했다고 한다”면서 “전씨는 신검판정 군의관에게 관련 사실을 은폐하고 함구토록 지시했으며, 정밀 신체검사가 담겨 있는 서류(신검부표)를 파기할 것과 관련자 모두 함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회성씨와 전씨의 회동 장소에 대해 ‘서울 롯데호텔 1510, 1512호’라고 지목했다.
이어 신 의원은 “지난 2월 16일 세풍사건 주범 이석희씨가 미연방수사국 (FBI)에 긴급체포된 직후 한나라당이 검찰수사에 대비해 작성해둔 11쪽 분량의 ‘참고자료’라는 문서에는 1997년 대선을 앞둔 시기에 이회성씨가 롯데호텔 1510호, 1512호를 안기부의 안가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 이곳에서 이석희씨의 소개로 전씨를 만났다는 사실이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방부에서도 대책회의가 열려 당시 국방부 핵심간부의 주도로 국회에서의 병적기록표 공개와 관련한 각종 대책을 추진했으며 세풍사건에도 깊이 개입돼 있는 배 비서관은 병무청 감사실과 사직동팀 등 권력 내부 조사기관이 병역면제와 관련한 수사를 벌이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 의원은 “1997년 7월 이 후보의 큰 아들 정연씨의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 국회에서 병적기록부 공개문제가 논란이 되자 이 후보 측근인사들과 친.인척, 병무청 간부들이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여기에는 K, J의원, 이회성씨, 이 후보의 사위 최명석씨 등이 참석했다고 한다”면서 “회의에 참석한 김길부 당시 병무청장은 회의 결과대로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를 조작하고 관련사실을 은폐토록 조치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세풍사건과 관련, 신 의원은 “1997년 대선 당시 이회성씨가 이끌던 ‘부국팀’이 이 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면담할 때 국세청과 안기부를 동원, 선거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부탁할 것을 건의하는 내용의 ‘면담참고자료’를 작성, 이 후보에게 보고했으며 보고서 작성자는 석철진씨로 알려졌다”고 주장하고, “석씨는 이 후보가 국무총리 재임시절 총리실 산하 아셈기획단에서 일하다 발탁돼 이 후보 선거캠프에서 기획업무를 담당했다고 하며, 석씨가 입원하면 이 후보가 직접 병문안을 했을 정도로 총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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