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rem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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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안에 ‘아내’ 신드롬이 일고 있다.
드라마 아내가 전국의 아내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던 남자주인공이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7년 동안 다른 아내와 아들을 낳고 살다가 그동안 남편을 애타게 찾던 원래 아내의 노력으로 기억을 되찾으면서 드라마가 본격화된다.

두 아내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편과 어느 쪽도 미워할 수 없는 두 아내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들을 지켜보며 전국의 아내들은 측은함과 눈물로 성원을 보내고 있다.

드라마 ‘아내’는 사실 새로 창작된 것이 아니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은 20여 년 전인 1982년에 드라마로 방영된 바 있다.

지금 아내들이 김희애, 엄정화와 유동근을 보며 눈물을 훔치듯 그때의 아내들도 당시 드라마 주인공인 김자옥, 유지인과 한진희를 보며 가슴이 미어지곤 했다.

드라마 ‘아내’를 리메이크한 작가조차도 지금의 뜨거운 반응에 놀라고 있다 한다.

20여 년 전의 케케묵은 이야기를 지금시대에 적용한다면 아무리 새롭게 각색하고 고친다 하더라도 큰 호응을 얻지 못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리메이크해서 크게 히트를 치는 사례는 비단 드라마 ‘아내’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 탤런트 전광렬, 황수정 등이 주인공으로 나와 공전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허준’도 역시 리메이크작이다.

20여 전에도 김무생이 주연으로 나온 드라마 ‘허준’은 무한한 인간 박애 정신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에 모이게 했다.

영화나 가요 등에서도 오래 전 작품을 리메이크해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제주지역에 TV가 보급될 시점에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바보 영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여로’도 지금쯤 리메이크한다면 어린시절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울고 웃던 향수를 가지고 있는 현재의 40~50대 기성세대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도 있을 듯 싶다.

세상이 현대화에서 디지털시대로 변하고 복잡 다변해지고 점점 메마르고 각박해져가고 있다 하지만 인간 본연의 감성과 휴머니즘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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