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원 보험금의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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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이자 가정의 달인 5월이다. 5월은 행사도 많고 그 어느 때보다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많은 달이다. 도내에는 약 2만여 명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있다.

이는 도내 인구 약 55만명 가운데 3.6%에 해당한다.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사회복지도 그간 경제 성장과 다양한 복지정책, 그리고 여러 사회단체들의 자발적 봉사활동에 힘입어 양적.질적인 면에서 나아지고 있다.

언론과 방송매체를 통해 우리는 생활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세상 사는 이야기들을 곧잘 접한다. 그럴 때면 자신을 돌아보고 자중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바쁜 사회생활의 톱니바퀴에 물려 또한 우리는 곧잘 잊어버리곤 한다. 주변에서 우리는 누군가 큰 병(病)으로 앓아 누웠을 때 오래 전에 가입해둔 보험으로 인해 혜택을 본 사례를 듣거나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큰 부담 없이 낸 보험금이 훗날 그토록 요긴하게 쓰였다면 해당 보험제도는 상당한 신뢰감을 얻을 것이다.

제주소방서는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독특한 사회보험적 성격의 특수시책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 주택화재보험 무료가입운동이 그것이다.

2001년 1월 기초생활수급자 주택에 화재가 발생, 일가족 중 어머니와 아들이 숨져 어린 딸 2명의 생계가 막막해 외가가 있는 부산으로 갔다는 소식을 접한 뒤부터 주택화재보험 무료가입운동이 시작됐다.

소방공무원들과 의용소방대원 1인당 5000원이 채 안 되는 적은 돈으로 1년간 영세민과 소년소녀가장 주택에 대해 화재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주고 있는데 지난해 4월과 올해 5월 보험가입주택에서 화재사고가 발생, 화재피해액만큼 보험금이 지급됐다.

텃밭에서 일군 채소를 시장에 내다 파는 데 요긴하게 쓰였던 리어카를 살 수 있게 됐다며 환하게 웃으시는 할머니. 이들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주택화재보험 무료가입운동에 많은 주민들이 동참했으면 한다.

아파트 동별로, 상가별로, 주택지역 반별로 가구당 적게는 5000원, 많게는 1만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1년간 어려운 이웃의 보금자리를 지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의 주택은 늘 화재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주택의 전기 및 가스 안전점검 등에 한계가 있다.

특정한 날, 특정한 시기에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성금을 보내는 것도 참으로 뜻깊은 일이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크고 작은 정성이 하나둘 모이고 생각이 아닌 실천으로 옮겨진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본 취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서지 않을까 필자는 생각한다.

푸른 5월 따스한 햇살만큼 어려운 이웃들의 환한 웃음거리가 많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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