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근 해상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36분께 서귀포시 서남서쪽 18km 해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보다 앞서 지난 달 31일 오전 0시10분께 제주시 서쪽 63km 해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들 지진은 지진계에만 감지되고 일반인들은 느끼지 못하는 무감지진으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올 들어서만 제주 부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6차례로 지난 1월5일과 3월26일, 4월18일, 4월29일에 규모 2.3~3.2의 지진이었다.
공식적인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38회로 올해의 경우 지진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모두 두 차례로 1993년 3월 제주시 서쪽 230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과 지난해 5월 31일 제주시 서쪽 78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2의 지진이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지진은 도 전역에서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제주지역에서도 ‘유감 지진’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1978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대략 5년에 한 번꼴로 규모 5.0 이상의 큰 지진이 발생해왔다”며 “큰 규모의 지진 발생 위험은 항상 존재하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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