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후 10년간 아열대로 한발짝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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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0.6도 상승…여름철 강수량↑
 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의 기후 지형도가 급격한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체 강수량이 증가한 가운데 지역적, 계절별 편차가 커지는 등 극한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기상청은 최근 10년(1999년∼2008년)간 국내 15개 지역의 기온과 강수 평균 및 극한 현상 등을 과거 30년(1971년∼2000년) 평년값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14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10년간 15개 지역의 평균 기온은 14.1도로 과거 30년 평년치(13.5도)보다 0.6도 상승했다. 수도권과 경기도 지역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계절별로 봄 기온은 13도로 평년보다 0.7도, 여름은 24도로 0.2도, 가을은 16.1도로 0.6도, 겨울은 3.2도로 0.8도 높아졌다.

기상청은 산악과 중부지역의 겨울 및 봄철 기온 상승률이 높았으며, 여름철 기온은 지역에 상관없이 상승률이 낮았다고 전했다.

이들 지역의 10년간 연평균 강수량은 1천435.9mm로 평년 대비 약 9.1% 증가했는데 이런 패턴은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나타났다.

하지만 겨울철 강수량은 106.6mm로 평년보다 약 11.5% 감소한 반면 여름철 강수량은 12.9% 증가한 861.3mm를 기록하는 등 계절별 편차가 커졌다.

봄철(3∼5월)에 하루 평균기온이 20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날은 7.4일로 평년보다 약 1.3일 증가했다.

봄철 늦서리 일수는 3.1일로 평년보다 약 3.4일 감소했으며, 늦서리 종료일은 8일 가량 빨라졌다.

여름철(6∼8월) 열대야 일수는 평균 10.3일로 평년보다 약 2일 증가했으나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은 무더운 날은 1.6일로 평년보다 0.4일 줄었다.

가을(9∼11월) 태풍의 한반도 출현 빈도는 최근 10년 동안 평년과 비교해 뚜렷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2년의 루사나 2003년의 매미처럼 강도는 더욱 강해졌고 피해 역시 커졌다. 한반도 주변의 해수 온도가 높아진 탓이다.

다만 겨울철(12∼2월) 하루 20c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한 폭설 일은 과거 30년에 비해 감소했다.

대표적 폭설 지역인 울릉도와 영동지역, 호남 서해안 지역의 폭설 발생빈도가 뚜렷하게 줄었고, 한파일과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진 날도 감소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강수량이 봄과 여름에 증가하고 가을과 겨울에 줄어드는 것은 지구 온난화 현상의 뚜렷한 증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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