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30도 넘는 불볕더위...노약자 등 야외활동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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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만성질환자 질병 악화...실신.탈진으로 이어져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들은 외출을 삼가는 등 건강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소방본부는 지난 11~12일 도내에선 모두 67명의 급.만성환자들이 119에 도움을 요청,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5명은 무더위에 질환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시지역은 12일 낮 최고 31.5도, 13일 30.8도 등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나들이와 체육활동을 자제하고 근로 작업량을 조절하는 등 폭염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더위가 심장에 부담을 주거나 숨이 찬 경우 모든 일을 중단하고 어지럽거나 혼돈스러움, 허약감, 실신이나 탈진이 일어날 경우 물을 마시고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장시간 야외활동시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 폭염과 관련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농사를 짓거나 건설현장 등에선 탈수, 어지러움, 마비 등을 일으키고 구급차에 실리는 사례가 빈번하면서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1~3시에는 ‘휴식시간제’를 운영해야 한다.

여기에 32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돼 ‘폭염주의보’가 발효될 경우 각급학교는 체육활동을 중단하고 각종 경기대회도 자제해야 한다. 또 폭염 상황이 악화될 때는 수업단축 및 휴업조치가 단행된다.

제주도는 여름철 폭염을 대비해 혼자 사는 노인 9915명을 대상으로 건강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냉방기 실태조사를 벌여 냉방기 지원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초복(14일)을 하루 앞둔 13일 불쾌지수도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제주시지역 불쾌지수는 82, 서귀포 81을 기록하면서 ‘매우 높음’을 보였다.

불쾌지수가 높으면 불면증, 불쾌감, 피로감이 증대되며 각종 작업현장에선 우발적인 안전사고가 속출할 수 있어 충분한 휴식과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한편 최근 10년간 날씨를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은 7월 15일 폭염이 시작돼 8월 20일 종료되며, 연평균 폭염발생 일수는 제주시 7일, 서귀포시 5.4일로 나타났다.

아울러 1일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인 날인 ‘열대일’을 분석한 결과 제주시지역은 33.5일, 서귀포 36.2일을 기록했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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