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구좌읍에 따르면 하도.세화리 등지의 경우 농경지 밑으로 수도관이 매설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농작물을 심기 위해 트랙터 등을 이용해 밭을 갈면서 농경지에 매설돼 있는 수도관이 파열되는 경우가 한달 평균 4~5건에 이른다는 것.
또 수도관 파손이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보수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 현재 구좌읍 지역에 수도관 보수 목적으로 배정된 예산 2500만원이 6월 말 바닥난 상태다.
특히 주민들은 수도관이 파열돼 보수가 이뤄질 때까지 농사일을 중단해야 하는 등 민원이 속출해 담당 직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 데도 행정당국은 농경지나 주택 등지의 지하에 매설된 수도관의 실태를 조사하지 않는 등 대책 마련에 소홀한 인상을 줘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밭 지하에 매설된 수도관으로 인해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하루빨리 실태를 파악, 도로 등지로 수도관을 이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구좌읍 관계자는 “하도리 지역에 설치된 길이 700m의 수도관을 이설하는 데도 사업비 2000만원이 들어간다”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북제주군 본청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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