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0만명, 공항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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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이 올해로 1000만명 시대에 돌입한다는 소식이다. 이는 100만명 시대를 열었던 1982년 이후 꼭 20년 만의 일로서 놀라운 변화다.
올해 제주공항 이용객은 지난 7월 말 현재 548만17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나 증가했다. 당국은 8월 이후 공항 이용객 수가 상반기에 비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연말에는 사상 첫 1000만명 시대가 될 것임이 확실해지고 있다.
그동안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해는 IMF 관리체제 직전인 1997년도로 981만9000여명이 최고였다. 그후 외환위기 영향으로 연도에 따라 줄었다, 늘었다 하다가 작년에 이르러 932만여명을 기록했지만 1997년의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확 바뀌었다. 예년과는 달리 두 차례의 태풍이 7월에 일찍 찾아오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총 공항 이용객은 늘고 있다. 아마도 관광개발,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힘입은 바 큰 것 같다. 올해가 공항 이용객 첫 1000만명 시대로 기록된다면 바야흐로 제주국제공항은 2000만명 시대를 향해 급속히 나아가게 될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는 커다란 장애물이 가로놓여 있다. 비좁은 공항과 빈약한 시설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제주국제공항 의 연간 적정 여객처리능력은 764만명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연간 여객 1000만명 처리에도 무리가 따른다는 얘기가 된다. 하물며 공항 이용객 2000만명 시대를 생각한다면 현 위치 공항으로는 어림도 없다.
당장 900만명 시대에도 공항 주차장과 탑승객 대합실 등이 비좁아 아우성이요, 항공기 이.착륙 공간도 부족이다. 물론, 공항 현 위치 확장 계획이 없지 않으며, 시설확충 계획도 서 있다 해도 그것은 공항 이용객 연간 1000만명 내외 시절의 일이지, 2000만명 시대에는 문제가 달라진다.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 공항에 여유가 있어 항공기 편수가 많았다면 관광객을 외국이나 다른 지방에 빼앗기지 않아 벌써 1000만명 시대를 넘어섰을지도 모른다. 현 위치 공항으로서는 확장에도 한계가 있으며 따라서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빈약한 공항은 제주국제자유도시 발전에도 엄청난 장애물이 될 줄 안다. 이를 해결하는 길은 공항 이설뿐인데, 이를 어쩌면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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