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보호종인 ‘물장군’이 인공 증식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포획된 부모 개체가 산란해 인공 증식된 물장군 20개체를 12일 남원읍 관내 습지 중 은신처와 먹이가 풍부한 곳으로 선정해 분산 방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물장군(Lethocerus deyrollei)은 서식지인 습지 개발과 파괴, 오염 등으로 그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동.식물 2급 보호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곤충으로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강화도 일부 지역에서만 남아 있다.
물장군은 국내에서 서식하는 노린재류 곤충 중에서 가장 큰 종(種)으로 연못, 논 등의 습지에 서식하며, 작은 수서곤충, 올챙이, 민물고기, 개구리 등을 사냥하는 포식자로 습지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물장군의 인공 증식뿐 아니라 제주도내 서식지 파악 및 물장군의 생태적 특징.서식환경 조사 등의 연구를 통해 종(種) 복원 외에도 서식지 복원 사업을 확대 실시해 환경부 지정 서식지외보존기관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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