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삼성, 나란히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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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테크노 가드' 주희정의 막판 활약을 앞세워 창원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주희정이 결정적인 순간 3점슛 2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고 12개 도움으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데 힘입어 93-88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7승(5패)째를 거두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연승을 노렸던 LG는 9승5패로 3위에 머물렀다.

SK는 주포 방성윤과 김민수가 부상으로 나란히 빠졌지만, 베테랑 가드 주희정의 공수 조율 아래 힘겨운 역전승을 일궈냈다. 또 변현수(18점)와 사마키 워커(19점)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지원했다.
승부는 4쿼터 후반에 갈렸다.

3쿼터까지 65-72로 뒤진 SK 해결사는 주희정이 맡았다.

주희정은 SK가 3점 차로 추격하던 4쿼터 종료 4분36초 전 3점슛을 꽂아 넣어 80-80 균형을 이룬 뒤 또다시 깨끗한 3점슛을 터뜨려 83-82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주희정은 곧이어 칼날 같은 바운드 패스로 동료 워커의 골밑슛을 돕더니 다음 공격 때는 자신이 직접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레이업으로 2점을 추가했고 SK는 종료 1분24초 전 88-82까지 달아났다.

주희정은 또 SK가 91-88로 쫓기던 종료 7.9초 전 자유투 2개에 모두 성공해 승기를 굳혔다. 막판 반격에 나선 LG는 문태영(24점)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해 동점 기회를 날렸다.

이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전주 KCC간 대결에서도 삼성이 `4쿼터 뒤집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을 연상시킬 정도로 4쿼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이 경기에서 삼성은 소나기 3점슛(11개)를 앞세워 87-83, 넉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올 시즌 KCC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또 6승6패로 승패의 균형을 맞췄다.

귀화 혼혈선수 이승준(204㎝)이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지난달 31일 첫번째 대결에서 6점에 그치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던 이승준은 이날은 무려 25점이나 올렸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이승준은 깨끗한 3점포 2개를 꽂아넣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종료 1분55초전에는 하승진(221㎝)를 앞에 놓고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팀 사기를 높이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강혁(14점)도 62-65, 3점차로 뒤진 채 맞은 4쿼터에서만 8점을 넣으면서 역전에 기여했다. 강혁은 특히 종료 1분19초를 남겨놓고 결정적 3점슛을 성공하면서 84-80, 팀에 넉 점차 리드를 안기며 승기를 가져왔다.

KCC 전태풍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에 리바운드 8개를 걷어내며 활약했지만, 4쿼터에 개인플레이가 많아지면서 빛이 바랬다. 특히 4쿼터에는 2점슛 4개중 1개, 3점슛 3개 중 1개만을 성공시키는 부진을 보였다. KCC는 4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면서 7승6패로 6위로 떨어졌다.

한편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안양 KT&G를 91-65로 가볍게 물리쳤다.

전반을 45-24로 크게 앞선 모비스는 3쿼터에서 점수 차를 더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모비스 김효범(17점)과 함지훈(15점)은 32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모비스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8승5패로 단독 4위가 됐고 KT&G(2승9패)는 3연패에 빠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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