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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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은 월드컵을 통해 지도자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피부로 느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이 지도자의 능력인만큼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를 실천으로 옮겨 보였다.
그만큼 모든 조직은 지도자의 능력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
조직원이 오합지졸처럼 보여도 탁월한 능력의 지도자를 만나면 그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강한 조직을 도모할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은 월드컵을 통해 이를 직접 체험했다.
히딩크 감독은 어쩌면 우리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에게 지도자의 역할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메시지로 남겼는지 모른다.
과감한 결단력으로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지도력이야말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인 것 같다.
‘용장(勇將) 밑에 약졸(弱卒)없다’는 옛말처럼 용장 히딩크 감독은 오합지졸처럼 보였던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했다.
4강 신화를 이룩한 용장 히딩크 감독의 조련을 받은 태극전사들은 막강한 병졸로 변신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것이 지도자의 능력이다.
유럽인들 사이에서 칭기즈칸이 유럽을 휩쓸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태극전사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이는 히딩크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칠 수 있는 조직으로 업그레이드된 대표팀의 힘이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를 보라.
어디 이 같은 지도자들이 있는가.
말만 앞서고 책임은 지지 않고 힘으로만 누르려고 하는 지도자들 때문에 조직력이 와해되고 있는 것이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는 혼자만 똑똑해서도 안 된다.
손자는 지도자란 대인(大人)이어야 한다고 했다.
대인이란 덕(德)이 재(才)보다 강한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대인에게는 분명히 힘이 있다.
하지만 권력으로 누르는 강한 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기는 것을 말한다.
특히 지도자는 방향(Vision)과 전략을 정하고 각자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십을 지녀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를 완전히 무시하고 조직에 적응할 수 있는 선수들을 기용해 성과를 본 것이다.
모든 조직도 마찬가지겠지만 개개인의 능력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면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태극전사들 개개인의 기량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선수들에 비할 수 없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조련을 받은 태극전사들은 이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세계 4위에 올랐다.
이는 그만큼 조직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렇듯 지도자는 개개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추어야 하고 조직을 원활하게 이끌 수 있는 덕을 지녀야 한다.
훌륭한 지도자는 조직원들을 신뢰하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힘을 앞세운 지도자보다 덕이 있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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