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 오영희 박사의 ‘노인의 치매 실태와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표준 치매 유병률은 8.40%로 나타났다. 표준 치매 유병률은 연령과 성, 학력, 지역을 보정한 것으로, 여자(8.34%)가 남자(7.60%)보다 높게 나왔다.
향후 치매 유병률은 2010년 8.76%, 2020년 9.74%, 2040년 11.21%, 2050년 13.17%로 높아지면서 환자 수도 2010년 47만명, 2020년 75만명, 2040년 168만명, 2050년 212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 제주지역에서 치매로 진료받은 환자는 1889명으로 2001년 293명보다 6.3배가량 늘었다.
치매 환자 중 여성 환자가 1417명으로 남자 환자(472명)에 비해 3배 가량 많았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시.도별 치매 환자수는 제주지역이 360명으로 전북 453명, 전남 390명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제주지역은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이 9%대로 매년 치매 노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 박사는 “치매는 조기발견이 중요한 만큼 전국의 모든 보건소가 치매조기검진 사업을 시행토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치매 치료관리와 치매환자에 대한 부양부담 경감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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