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삼성 꺾고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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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전주 KCC가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CC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92-83으로 승리했다.

지금까지 26차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오른 예가 25번이나 되기 때문에 KCC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기선은 삼성이 잡았다. 삼성은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은 강혁을 앞세워 1쿼터를 28-24로 끝내며 '6위의 반란'을 도모하는 듯했다.

그러나 2쿼터에 삼성이 실책 6개를 쏟아내고 KCC가 그것을 모조리 6차례 속공으로 연결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2쿼터 끝나기 2분 여전까지 KCC는 20점을 쏟아 부었지만 삼성은 3점에 그칠 정도로 KCC가 경기 중반 분위기를 확실히 틀어쥐었다.

이후부터는 삼성이 쫓아오면 KCC가 달아나는 양상이었다. 삼성은 3쿼터 초반 마이카 브랜드(12점.9리바운드)와 이규섭(13점.5리바운드)의 득점이 이어지며 54-54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KCC는 아이반 존슨이 네 번이나 연달아 골밑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삼성의 추격을 차단했다.

삼성은 종료 1분43초를 남기고 강혁의 3점슛으로 86-83까지 따라가 역전 희망을 부풀렸지만 KCC는 이어진 공격에서 24초 공격 제한시간이 끝남과 동시에 던진 조우현(3점)의 3점포가 들어가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KCC는 존슨이 혼자 30점을 넣었고 국내 선수로는 추승균이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가로채기 3개로 힘을 냈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1월 말 올스타 행사 출전 이후 오랜만에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하승진은 1쿼터 도중 교체 멤버로 투입돼 9분37초를 뛰었지만 6점, 2리바운드에 그쳐 정상이 아님을 드러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4패로 KCC에 진 아픔을 되갚는 데 실패한 삼성은 강혁이 22점으로 분전했다.

허재 KCC 감독은 "아직 하승진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 2쿼터 중반에 속공이 연달아 나와 분위기를 잡은 것이 승인"이라며 "정규리그 때도 삼성을 상대로 3쿼터에 약했는데 오늘도 그런 모습이 나온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허재 감독은 1쿼터 도중 발목을 다친 강병현의 상태에 대해 "내일 아침에 봐야 알겠다. 아까 하프타임에는 '괜찮다'고 하긴 했지만 하루 자고 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2쿼터에 실책이 상대 속공으로 이어지며 치명타를 맞았다. 실책이 17개(KCC는 9개)나 나왔는데 2차전에 이런 부분들을 보완해 1승1패를 만들고 홈으로 가겠다"고 2차전 각오를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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