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공원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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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제주4.3평화공원 조성사업비가 대거 감축될 것으로 전망돼 제2단계 공원조성사업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기획예산처가 오는 10일 시.도지사 협의를 거쳐 확정 편성할 예정인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4.3평화공원 조성사업비가 당초 제주도가 신청한 241억원보다 200억원 적은 41억원만 반영됐다는 것.

기획예산처는 제1단계 사업인 위령탑 및 위령제단 건립, 위령광장 등의 사업이 내년에 41억원만 추가 투입되면 완료되기 때문에 이 사업비만 우선 반영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내년 초 제2단계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다음 연도에 추가 반영하겠다고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정부의 입장처럼 이 사업비가 단계별로 나눠 편성될 경우 공사의 연속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사업 추진을 더디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당초 내년도 제1단계 시설공사와 2004년부터 추진될 제2단계 공사 준비를 동시에 벌이기로 하고 241억원의 사업비를 요청했다.

특히 이 사업비가 확보되면 제2단계 사업인 역사관 및 전시실, 문화센터 조성 등은 내년중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비가 계획대로 확보되지 못함에 따라 내년에 제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 후 제2단계 사업에 따른 정부 예산이 확정될 때까지 공백이 발생해 사업 추진의 ‘맥’이 끊길 것으로 우려된다.

도의 한 관계자는 “4.3평화공원 조성사업이 7년에 걸친 장기사업이기 때문에 사업비는 해당 연도 시설사업 뿐만 아니라 다음해 사업 준비도 함께 시행해야 원활한 진척을 기대할 수 있다”며 정부의 관련사업비 감축에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런데 제주시 봉개동 12만평 부지에 이뤄지는 4.3평화공원 조성사업에는 올해부터 2008년까지 총 116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제주도의 국고보조금 신청액 6896억원 중 60.9%인 4200억원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이뤄진 제주지역 국고보조금 절충 현황을 보면 기획예산처는 정상의 집 평화센터 건립은 103억원 중 23억원만, 관광지개발사업은 62억원 중 48억원만, 인공어초시설은 134억원 중 74억원만, 밭기반정비사업은 609억원 중 240억원만, 배수개선사업은 120억원 중 79억원만 반영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주관광종합센터(컨벤션센터) 건립 80억원과 부적지 감귤원 폐원 48억원, 제2회 제주평화포럼 개최 9억원 등은 아직도 반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절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바이오사이언스파크 조성 121억원과 광역상수도 2단계사업 98억원 등은 요청액이 전액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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