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북과 진북
자북과 진북
  • 현창국 기자
  • 승인 201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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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는 두 개의 북극이 있다. 자북(磁北=Magnetic North)과 진북(眞北=True North)이다.

자북은 나침반의 바늘(자침)이 가리키는 곳이다. 반면 진북은 북극성이 있는 방향이다.

진짜 북극인 진북이 있으면 진짜 남극인 진남이 있다. 진북과 진남을 직선으로 이으면 지구의 회전축이 된다. 이 축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는 얘기다.

이 회전축은 북극성의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

▲진북의 북극점은 지구의 가장 북쪽인 북위 90도 지점으로 북극해의 가운데 있다. 반면 자북점은 캐나다 북쪽 허드스만의 부시아반도에 있는 천연 자력지대에 있다.

이 일대는 자기력이 몹시 강하다. 그래서 나침반의 바늘은 늘 이곳을 향한다. 그런데 그 자기력이란 것이 시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북점 위치도 조금씩 바뀐다.

▲북극점과 자북점의 거리 차는 대략 1000㎞다. 북극성 방향과 나침반의 방향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

때문에 나침반의 자침을 믿고 항해했다가는 큰 코 닥친다. 자북과 진북과의 거리차로 인해 나침반대로 배를 몰면 엉뚱한 곳으로 갈수밖에 없다. 먼 바다 항해에서 지구의 자기를 이용한 나침반이 쓸모가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진북과 자북을 구분하려 하지 않는다. 나침반의 지침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데 이는 잘못된 교육 탓이다. 나침반을 믿도록 교육을 받아왔다는 얘기다.

▲세상사는 자북과 진북의 논쟁처럼 진짜와 가짜가 늘 맞선다. 서로가 진짜임을 내세우기 위해 색다른 논리를 개발한다.

억지주장도 논리를 갖추게 되면, 나침반이 가르키는 자북이 진북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키듯, 진실로 둔갑될 수 있다.

선거판에서 나도는 각종 주장도 이런 맥락에서 되짚어 볼 수 있다. 그러나 진실 찾기는 힘든 작업이다.

서로 주장이 맞서는 상황에서 유권자 스스로 중심을 잡기란 더욱 힘들다.

이런 혼란 시기 후보감별법이 있다. 후보가 걸어온 길, 후보가 선거기간 보여준 행태,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 선거후 갈등해소 문제를 살펴보고, 4년 후 혹은 10년 후 제주의 모습 등을 그려보는 것이다.

혹은 내 자녀에게 귀감이 될 후보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이 감별법이 통하지 않을땐 말이 달라지지만 ….

<현창국 뉴미디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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