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오후5시 발사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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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연료주입..오후 4시45분 자동발사카운트다운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2차 발사가 9일 오후 5시로 최종 확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은 이날 오후 1시30분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오늘 오전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준비가 모두 완료됨을 확인하고 기상상황과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오늘 오후 5시 발사를 목표로 발사운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현재 나로우주센터의 기상상황 및 우주환경 요인은 발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아울러 오늘 오후 4시58분 이전과 오후 5시20분 이후 각각 4분 가량은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미국 델타와 러시아 브리즈 발사체의 잔해물과 충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이 시간대는 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지난해 8월 1차 발사에서 비정상적으로 작동한 페어링뿐 아니라 1차 발사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한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해 왔다"며 "한국-러시아 전문가들은 기술적 검토를 거쳐 발사대와 나로호가 발사에 적합한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나로우주센터는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산화제(액체산소) 공급을 위한 공급라인을 냉각 중에 있으며, 발사 약 2시간 전인 오후 3시께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발사 16분 전 최종 발사여부가 결정되면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절차에 따른 발사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며, 발사 3.8초 전에 1단 엔진이 점화되고 추력이 142t에 도달하면 나로호가 이륙하게 된다.

나로호는 이륙 215초 후 고도 177㎞ 상공에서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이륙 232초 후 고도 196㎞에 이르면 발사체 1단이 분리돼 나간다.

이어 이륙 395초 후 2단 로켓이 점화되기 시작해 이륙 453초 시점에서 2단 연소종료 및 목표궤도 진입이 이뤄진다.

또한 고도 300여㎞ 상공에 도달하는 이륙 540초 후 시점에서 목표궤도에 진입한 과학기술위성 2호가 분리된다.

따라서 목표궤도 진입 여부는 과학기술위성2호가 분리되는 이륙 540초 후에 결정되며 이에 대한 성공 여부 확인은 데이터 분석 작업을 거쳐 발사 후 약 1시간 뒤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의 최종 성공 여부가 걸린 과학기술위성 2호와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후 약 13시간 뒤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 선진국들도 첫 발사 성공률이 27% 수준이지만 나로호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는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100㎏급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목적의 나로호 개발 사업은 지난 2002년 8월 시작됐으며 항우연이 2004년 10월 러시아 후르니체프사와 발사체 시스템 협력을 계약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나로호는 1단 액체 엔진과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로 구성된 2단형 발사체로, 1단은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2단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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