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불경기 터널 ‘41개월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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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경제가 사상 최악의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불경기 추이가 4년 가까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경기 회복을 견인할 뚜렷한 호재마저 없어 당분간 침체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발전연구원은 24일 제주지역 경기종합지수(Composite Index.CI)를 분석한 결과 2000년 10월을 정점으로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제주 경제는 1990년 이후 3번에 걸쳐 저점.정점을 통과하는 경기 순환기를 보이고 있는데 현재 제3순환기가 진행 중인 상태로 파악됐다.

제3순환기는 1998년 11월 저점을 기준으로 2000년 10월까지 확장 국면을 보인 후 빠르게 수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발전연구원은 감귤 및 월동채소류 가격 폭락이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불경기가 예전보다 4개월 이상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월 대통령 선거로 일시적인 경기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속적인 경제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경기 하강국면이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발전연구원은 경기 흐름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로 볼 때 제주 경제는 2000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41개월째 수축기를 지속, 지역 경제가 사상 최악의 경기 불황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내 농.수.축산물의 경쟁력 약화와 관광분야 성장세 둔화, 유가 인상 등이 잇따르면서 지역경제 불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산업 경쟁력 약화와 잇따른 국내외 악재로 지역경제가 불황 터널로 빠져들면서 최대 현안인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경기가 바닥세를 친 것으로 예측됐으나 올 들어서까지 하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뚜렷한 경기 활성화 대책이 없는 게 더욱 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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