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해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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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할 수 있는 유럽의 클럽팀이 내가 도전할 대상이다. 하지만 한국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하고 싶다.”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2일 오후 여자친구 엘리자베스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4년 올림픽과 2006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표팀이 재정비될 터인데 제안을 받는다면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라고 말해 기술고문 등의 형식으로 한국축구를 간접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행이 확정됐다는 BBC의 보도가 있었는데.
▲너무 이른 보도였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일단 에인트호벤이 최우선 협상대상인가.
▲에인트호벤은 월드컵 이전에 이미 영입의사를 타진해 왔었다. 몇 개 클럽들이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다음주에 네덜란드로 출국한다.
-진로에 대한 생각은.
▲나는 한국대표팀과 최근 수개월간 그래왔듯이 매일 그라운드에서 일하고 싶다. 나는 사무실에서 일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각종 리그가 잇달아 열리는 유럽 클럽팀이 내가 도전할 대상이다. 하지만 대표팀에는 당장 직접적인 도전이 없지 않은가.
-국내에 잔류할 가능성은 .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기간이 너무 소중하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2004년 올림픽과 뒤이은 2006년 월드컵을 생각할 때 30대 노장 몇 명이 퇴진하고 나면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대표팀은 새로운 수비수들을 수혈해야 하는데 그런 변화의 과정에서 약간의 후퇴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두발 전진을 위해 한발 후퇴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나는 이 과정 속에서 요구가 있다면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
-어떤 형태로 한국축구를 돕겠다는 것인지.
▲대표팀은 물론 유소년 및 지도자 양성, K리그의 활성화 등 여러 가지 과제들에 도움을 주고 싶다. 자문 역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유럽 클럽을 맡으면서 동시에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내가 몇 개 클럽팀들과 논의를 하면서 제기하는 이슈의 하나가 한국축구를 도울 수 있게끔 보장해 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국내 프로리그 발전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보나.
▲팀 지도자들이 긴 목표를 가지고 팀을 키울 수 있도록 주위에서 인내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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